“월 이자만 70만원 껑충”…2%대 주담대 믿고 집 산 영끌족, 피눈물 흘린다[주형연의 에구MONEY]

주형연 2026. 3. 28.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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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8) 씨는 2021년 아파트 매입 당시 약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았습니다.

주담대 금리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3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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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글쓴이주> ‘돈’은 우리 삶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편리한 도구, 거래 수단일 뿐이지만 돈에 울고 웃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냥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돈’에 대한 허물이 벗겨지는 순간 경제에 대한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돈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이 쏟아지는 사회, 돈에 얽힌 각종 이야기와 함께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8) 씨는 2021년 아파트 매입 당시 약 6억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았습니다. 당시 변동금리는 2%대 초반이었지만 현재는 4%대 중반까지 올라섰어요. 김 씨는 “이자만 매달 70만원 가까이 늘었어요. 생활비를 줄이는 것도 한계라 사실상 소비를 포기한 상태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은 수도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30대 맞벌이 부부 이모 씨 역시 “대출 이자가 월급 인상분을 모두 잠식했습니다. 아이 교육비와 노후 준비를 동시에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했어요”라고 털어놓더라고요.

주담대 금리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주들의 상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자 대출금리는 되레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수요자들의 체감 고통이 한층 심화되고 있어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연 4.3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 4.4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시장금리 변동과 은행권 가산금리 조정이 맞물리면서 대출금리가 좀처럼 하향 안정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예요.

문제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버티기 한계’에 다다른 차주들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대규모 대출을 끌어쓴 차주들의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요.

금리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부실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특히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국내 주담대 구조상 금리 변동이 곧바로 차주 부담으로 전가되는 구조예요.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수준이 급등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누적 부담이 임계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차주들 사이에서는 고정금리 전환이나 대환대출을 통한 금리 절감 시도가 늘고 있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높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대출금리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어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하방 압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죠. 이에 차주들의 ‘버티기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 상승이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닌 가계 소비와 자산 전략 전반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면서 ‘영끌 시대’의 후폭풍이 본격화되는 것 같습니다. 버티면 된다는 믿음으로 시작된 영끌이 이제 버티기 자체가 전략이 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네요. 금리가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그 대가는 고스란히 차주들의 몫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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