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지지율 19%, 선거 코앞 당 전체가 뭘 하는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9%, 민주당은 46%로 집계됐다. 작년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같은 조사에서 10%대 추락은 처음이다. 텃밭이라는 대구·경북에서도 27%로 민주당과 같았다. 나머지 모든 지역에선 민주당에 오차 범위 밖으로 뒤졌다. 국힘은 12·3 계엄 직후에도 20~30%를 유지했다.
장 대표는 최근 “공천이 마무리되면 상징적인 곳에 먼저 지원 유세를 가겠다”고 했다. 지방선거 승리 기준이라는 서울·부산부터 찾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국힘 서울시당 위원장은 “(장 대표가) 와서 도움 되는 선거 지역이 단 한 군데도 없다”고 했다. 일부 후보는 “지도부가 ‘윤 어게인’ 세력을 데리고 유세장에 올까 두렵다”고 한다. 당색인 빨강 대신 흰색 점퍼를 입는 국힘 후보도 늘고 있다. 당 대표와 당색깔을 선거 걸림돌 취급하는 것이 내부 실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 대표가 “(유세에) 올 때 변신한 모습으로 와달라”고 했다. 노선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겨냥해 ‘절윤(윤 어게인과 단절)하니까 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인식을 드러냈다고 한다.
공천은 경선 컷오프의 원칙과 기준이 모호해 탈락한 후보들이 잇달아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하면 국힘 후보로 누가 되든 이긴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고 있다. 충북에서도 현 지사가 컷오프에 반발해 삭발한 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충북지사 후보 내정설이 돌면서 다른 후보 2명이 경선을 포기하기도 했다. 낮은 당 지지율을 극복하려면 경선 흥행이 필요한데 반대 모습만 나타나고 있다.
국힘 공관위는 청년 비례 심사위원에 음주 폭행·체납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임명했다. ‘윤 전 대통령 무죄’를 언급한 적도 있는 사람이다. 지금 수도권에선 “예수님이 (국힘 후보로) 나와도 안 될 상황”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현실이 된다면 집권 민주당의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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