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어부지리?...제재는 피하고 실리는 챙기고

황보연 2026. 3. 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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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번 중동 사태의 이면에는 조용히 실리는 챙기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유가 급등 여파로 제재가 해제된 러시아와 미국에 비해 외교적 여유를 갖게 된 중국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공습 이후 열흘 넘게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유가 안정을 위해 일부 국가의 석유 제재를 당분간 해제할 것이고, 평화가 찾아와 제재가 필요 없어질지도 모르죠.]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간 러시아산 석유, 가스 공급과 관련한 제재를 풀어준 겁니다.

그러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급이 어렵게 된 아시아 나라들이 러시아산 구매에 앞다퉈 달려들었습니다.

우랄산 원유값은 전쟁 전보다 50%나 뛰었습니다.

이런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러시아가 챙긴 전략적 혜택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온통 이란 전쟁에 집중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군사지원이 중동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라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관세와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 사사건건 미국과 충돌해온 중국도 쏠쏠한 이득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을 공격한 미국에 비해 중국은 상대적으로 평화적이고 중립적인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 외교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를 침략한 거잖아요.상대적으로 중국은 그러지 않았으니까.우리 인류가 발전시켜온 국제법 국제 규범이 있는데 누가 더 잘 지키고 있는가….]

이밖에 유럽의 주요 가스 공급국인 노르웨이는 중동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고, 에너지 수출국인 말레이시아도 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 수지 개선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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