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김부겸이"vs"빨갱이가?"...반으로 나뉜 대구 민심 "누가 될지, 가봐야 안다"

조보경 기자 2026. 3. 2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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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결같던 '보수의 심장' 대구,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둔 심박수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격전의 막이 오른 이곳에서 시민들은 어떤 변화를 꿈꾸고 있을까요?

숫자 너머의 진짜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
〈민심이는 취재중〉,
이곳 대구에서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사람 사는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
전통 시장입니다.

절친한 친구들이지만
누구를 뽑아야 할지, 토론은 치열합니다.

70대
[국민의힘 뽑아야지.]

70대
[대구에는 아무래도.]

60대
[아무래도 국민의힘을 뽑아주면 안 되지. 언니, 사람 보고 뽑아야 되지.]

70대
[대구가 기업이 없어가지고. 젊은 아들이 없어가지고.]

60대
[그러니까 언니들 국민의힘만 찍으니까 그러는 거야. 나는 그래 생각한다.
사람을 보고 찍는 게 아니고 당 보고 찍으니까 안 된다는 거지.]

70대
[될 수 있으면 우리 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좀 힘을 실어주면 안 좋겠나.]

60대
[언니 이때까지 국민의 힘이 됐어도, 국민의힘이 대구를 살려준 게 없잖아요.
우리 대구 발전, 함 보이소. 우리 장사가 되나 아무것도 안 되잖아.]

70대
[민주당 온다 해서 4년이나 3년이나 해갖고, 대구시장 해가지고 살려주겠나?]

60대
[만약에 김부겸 씨가 시장이 된다면, 거기서 힘을 좀 더 실어줄 수는 있지 않나. 나는 그래 생각하지.]

기자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대구를 보수의 심장,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실제로 그래요?]

참석자들
[보수의 심장은 맞긴 맞다. 맞는데 많이 흔들린다.]

70대
[젊은 아들하고 우리 세대하고 틀리니까 생각하는 면도 틀리다고. 아들이 40대 50대거든. 그러면 엄마는 케케묵은 소리 하지도 마라. 이런다. ]

70대
[그런데 대구에 40~50대들이 별로 있나? 없잖아.]

분명한 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겁니다.

이인호(60대)
혹시 지금 마음에 둔 후보가 있으세요?
[나는 있지요.]

누구예요?
[나는 김부겸. (빨갱이가?)]

그럼 지금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세요?
[나 말 안 하고 싶어. 어디 뭐 반장선거도 아니고. 아 됐습니다.
이 동네 전부 다 국민의힘 텃밭인데, 여기 장사하면서 내 이런 소리 하는 거 어찌 보면 목숨 걸고 하는 거. 대구 발전을 위해서는 난 그게 맞지 싶어요.]

이진숙 씨가 인기가 많다던데?
[에이~좀!! 대구가 진짜 보수라 하는 걸 근래 와서 많이 느꼈어. 이거는 진짜 앞이 안 보인다. 좀 제발 대구를 위해서 좀 일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원래는 국민의힘 지지하셨어요?
[계속 이쪽인데, 이제는 아닌 거 같아.]

계엄 때문에?
[그렇지요.]

김광웅 (60대)
[지금은 김부겸 총리가 하면 대구가 좋지 싶은데요.]

오 진짜요?
[왜 김부겸이를 해야 하냐면은, 대구가 20-30년 동안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00% 됐고.
근데 GNP가 대구 몇십 년 동안 시도 중에 젤 꼴찌. 발전은 하나도 없어요. 의원들이 대구에는 신경을 하나도 안 쓰는 것 같아요. 와서 인사만 할 줄 알지. 모든 게 공천만 받으면 됐잖아요. 저 말고도 주위에서도 많이 변했어요.]

어떻게 변했어요?
[그래도 국민의힘 아니가? 이런 식으로 하지만도 너무 너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번에는 꼭 한 번 정도는 바꿔가지고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된다고 그래 생각합니다. (차기 시장은) 정치를 했는 분이 해야지.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사람? 대통령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대통령 시켜놓으니까 나라가 어떻게 됐습니까? 계엄이나 하고 쓸데없이. 그래가지고 국민들 힘들게 하고 이런거는 하면 안 된다 말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을 향한
기대와 애정은
역시 남아있었습니다.

60대
[일단은 뭐 (국민의힘) 경선에서 나오시는 분이 있으면, 좀 밀어줄 용의는 있습니다.]

그분한테 기대하는 게 있다면?
[여기는 공단지역이 없잖아요. 그래서 젊은이들이 일할 곳이 없어요. 하늘길 연다 하더니 안 열었잖아요 그것도 좀 하셔야 될 것 같고. 그런데 뭐 잘하겠어요? (잘 못 할 것 같단 말씀이세요?) 그런데 너무 힘이 없어서 힘이 없어서 문제일 거 같아요. 돼도 걱정이에요 솔직히.]

이진숙, 주호영이 컷오프됐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반의반인 거 같아요. 이진숙은 조금 아까운 느낌이고. 주호영은 솔직히 좀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합심을 해서 뭉쳐야 하는데 떨어졌잖아요.]

이재섭(60대)
[(마음에 둔 후보는?) 이진숙이, 맞아요.]

이진숙은 또 컷오프됐잖아요.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이진숙이 나올 거로 나 알고 있는데.]

이번에 김부겸 나온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람은 좋지요. 너무 좋은데, 뭐 대구에는 아무래도 민주당이 그렇지.]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찾는
서문시장에서도
복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
저기 여쭤볼까요? 혹시 저희 JTBC인데 인터뷰 잠깐 가능하세요? 시장선거 관심 많으셔가지고.

박은희(50대)
[저는 김부겸. 국민의힘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고, 민주당으로 한번 바꿔서 제대로 일 잘하는 사람으로 한번 뽑아주고 싶어요.]

지인분들도 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때요?
[젊은 분들은 좀 그런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아직 대구에는 연세 많으신 분들이 많으시니까.]

예상해보면 두 달 뒤에 선거 결과 어떨 것 같은지?
[그런데 이 지역 특성이 그렇게 됐다가도 선거 때 딱 닥치면 표가 또 뭉치는 것 같아요.]

선거는 까봐야 안다?
[여기는 그런 것 같아요.]

보수의 심장, 대구.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한편으론 정치인들이 대구 시장을 중간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경계심도 있었습니다.

금병숙(70대)
[이진숙 씨는 대구를 너무 쉽게 보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자기 대구를 위해서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느닷없이. 왜냐하면, 무조건 발판 삼으려고.]

중앙 정치를 위한 발판으로 대구를 삼는다?
[너무 대구를 얕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홍준표 씨 잘하리라고 믿고 나 한 표 줬거든요. 그런데 대충대충 해놔 놓고 그 중간에 말이야. 이걸 발판 삼아 가지고 마치지도 못하고 서울로 올라갔잖아요. ]

그동안은 그러면 국민의힘을 주로 지지해 오셨던 거예요.
[국민의힘을 지지했죠. 그런데 저는 민주당도 똑똑한 사람이면은... (뽑아줄 용의가 있다?) 네.
진짜 진정 대구를 위해서 일해줬으면 좋겠어요. 부탁입니다. 지금은 너무 스쳐 가는 사람이 많아서 속상해 죽겠어요..]

60대
[지금 국민의힘 뭐 이래 가면은 나도 장담 못 해요. 뭐 희망이 있어야지.]

예상해보시면?
[(그래도) 대구·경북 아직까지는 그쪽(국민의힘)으로 많이 밀지 않겠나 그런 생각 들어요. 대신에 김부겸 전 총리가 나온다. 그러면은 박빙 예상되려나? 야 이거 국민의힘에서 좀 정신 차려야 될 텐데, 저러고 있으면 안 될 텐데.]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동성로 거리에 나왔습니다.
제가 이곳을 좀 둘러보니까 폐업한 가게도 많고, 공실도 많았는데요.
대구 지역 경제 상황은 어떤지, 또 차기 시장에게 바라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안근영(30대)
[30대여도 이직은 하잖아요. 일자리도 많이 필요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혜택이라든지 폭넓게 많아졌으면]

박진명(20대)
[당 보고 고르는 것보다는 당연히 사람을 보고 뽑아야 되는 게 맞고.
요즘은 여기 대구니까 빨간색 뽑겠다. 이거는 사실 잘 없는 것 같고.]

한혜진(20대)
[어릴 때부터 대구에 컸다 보니까 뭔가 지금 대구에 가장 필요한 게 뭔지, 잘 제시를 하는 분을 확실히 더 뽑고 싶지 않을까 싶어요.]

1박 2일 동안 대구지역 여러 곳을 돌아보며 민심을 들어봤습니다.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원하는 건
지역의 삶에 집중해줄 후보였습니다.

지방선거에서 누구에게로 민심이 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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