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치지직’ 소음 영상… 역재생하니 “내일, 흥미로운 발표”
전날엔 “곧 론칭되나요?” 음성 담긴 영상 올렸다 90분만에 삭제

미국 백악관이 공식 소셜미디어에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 영상’을 잇달아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백악관이 특정 메시지를 숨겨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백악관이 올린 한 영상은 역재생하자 메시지가 드러나기도 했다.
백악관은 26일 공식 X 계정에 7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입에 손가락을 갖다 댄 채 ‘쉿’ 하라는 듯한 모양의 이모티콘 하나만 첨부했다.
영상에도 별다른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검은 배경에 흰색의 백악관 공식 로고만 나타났을 뿐이다. 음성으로는 ‘치지직’ 하는 잡음과 함께 한 남성의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가 나지막이 들렸다. 하지만 음성이 뭉개져 어떤 말을 하는 것인지는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
별다른 설명 없이 백악관 로고만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7초짜리 영상에 네티즌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대체 무슨 메시지가 담겨 있는 거냐” “잡음 뒤에 남자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숨겨진 메시지가 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백악관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열쇠는 ‘역재생’이었다. 영상을 역재생하면 웅얼거리던 남성 목소리가 비교적 명확하게 들린다. 역재생한 영상의 음성을 들어보면 “내일, 흥미로운 발표가 있을 예정(Exciting announcement tomorrow)”이라는 문장이 재생된다.
다만 백악관이 어떤 맥락에서 이 같은 영상을 올린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10시간 만에 300만 회 이상 조회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지만, 백악관은 여전히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엔 또 무슨 발표인가” “좋은 내용은 아닐 것 같다” 등 네티즌들의 궁금증만 증폭되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최근 이유를 알리지 않은 채 맥락과 목적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영상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전날 오후 9시 15분쯤에는 한 여성이 “정말 멋져요. 곧 론칭(launching·발사 또는 출시)되는 거죠?”라고 묻자, 의문의 남성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답하는 음성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역시 영상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으며, 구도는 마치 몰래 촬영한 것처럼 바닥만 비추고 있었다. 이후 이 영상은 올라온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삭제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에는 또 4초 분량의 의도를 알 수 없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번에는 검은색 화면에 ‘띵’ 하는 문자 메시지 알림음이 울리자, 화면에 노이즈가 발생하며 성조기의 형상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마찬가지로 아무런 설명은 없었다. 이 영상은 아직 백악관 공식 계정에 남아 있으며, 현재 조회수 2300만 회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백악관은 모자이크 돼 제대로 식별되지 않는 사진을 4장 잇달아 게재했다. 네티즌들은 실루엣을 토대로 사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벤스 부통령 등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백악관은 이런 게시물을 올린 이유 등을 묻는 현지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국 CNBC 방송은 “이 영상들이 의도적으로 게시된 것인지도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이번 게시물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소셜미디어 계정들이 밈 형식의 콘텐츠를 공유했던 사례들에 뒤이은 것”이라고 짚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의 외교 특사 “이란 상황, 대통령 믿자”… 미·북 대화 전망 묻자 거부
- 아이젠하워 방한은 2차례 아닌 3차례… 1946년에도 서울 왔었다
- [단독] 입양심사, 민간서 국가 관리로 바뀌자… 아동 281명 무한 대기 중
- [단독] 창문이 모은 햇빛의 양 계산될까? 서울대 공대생 ‘실패할 연구’ 도전
- “정통망법은 검열” 비판한 美국무차관 방한… “표현의 자유 수호 의지”
- 美국무 “지상군 없이 목표 달성 가능”… 이란 상황 “2~4주 더 지속” 언급
- 참굴·바위굴·벚굴·가시굴·토굴…생굴로는 ‘바위굴’이 으뜸이더라
- 불륜인가 순애보인가… 묘향산에서 진달래꽃으로 스러진 여인
- 영하 20도 절벽에서 떨어진 불호령 “정기자, 내 요강 훔쳐갔지?”
- 이란 남부에 대전차 지뢰... 美 항공기서 투하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