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협상 난항’ 삼성전자 노사…산업계 ‘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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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5월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의 리스크까지 현실화 수순을 밟고 있다.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 지 사흘 만에 교섭 중단 사태를 맞아서다.
그러나 이날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지 사흘 만에 교섭 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5월 총파업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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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DS 영업익 10% 상한 폐지·자사주 지급 등 제안”
성과급 기준 놓고 입장차…교섭 재개 사흘 만에 중단
“LSI·파운드리 직원들 동기 부여 필요”…사측 거부
산업계 노사 대화 촉구…사측 “협상 결렬은 아냐”
![22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2024.7.22.[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8/mk/20260328125701235bkhh.jpg)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27일 “사측의 불성실 교섭 관련, 지방노동위원회의 판단을 받기 위해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지난해 11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3개월여 동안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를 놓고 노사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 오는 5월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들어갔다.
그러다 지난 24일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의 만남 직후 노조는 강경 대응에서 교섭 재개로 방향을 선회했다.
전 부회장이 노조 집행부에 교섭 재개를 제안하고 전제 조건을 수용하면서, 5월 총파업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날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지 사흘 만에 교섭 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5월 총파업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는 성과급 갈등일 발단이 됐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기로 하자, 삼성전자 노조도 동일한 처우를 요구하면서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교섭 주요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와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제시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과 우리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만큼 5월 총파업 전까지 삼성전자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집중 교섭 중단 사유 공지사항을 통해 “공동투쟁본부는 OPI 제도의 상한 폐지를 지속 요구해왔다”며 “현재 교섭이 중단된 주요 사유는 OPI 제도화 여부에 대한 견해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교섭 과정의 적정성 및 성실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노조 측은 연봉 50% 상한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투본에 따르면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10% 기준 상한 폐지 조건을 제시했다.
또, 기존 OPI 제도의 50%를 초과하는 부분은 자사주((1/3씩 0, 1, 2년 매도 제한)로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에 대해서는 적자 개선 시 25% 추가 지급 안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LSI·파운드리 직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제도적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5월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로 기록된다. 10일부터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시행된 만큼 첫 대규모 파업 사례로도 남는다.
한편, 사측은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 놓고 있다. 노조 측과 교섭이 중단된 건 맞지만,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 국면을 맞을 경우 경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는 만큼 노사가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성과급 협상에서 메모리 사업부는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안을 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시스템 LSI나 파운드리 사업부는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특별 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OPI를 100%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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