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나온 군인에게 "차비 좀".. 선의 악용한 '차비 사기'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휴가 나온 군인들에게 접근해 차비를 빌린 차비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년들만 교묘하게 노렸는데요.
잡고 보니 이미 수배 중인 사기 전과자였습니다.
김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대 군인과 50대 남성이 함께 길을 걸어갑니다.
'지갑을 잃어버려 차비가 없다'는 50대의 호소를 듣고, 군인이 현금을 뽑아주려 은행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자신의 연락처를 건네고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교육 이수증까지 사진 찍게 하며 안심시킨 50대는, 돈을 받자마자 그대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알고 보니 가짜 연락처였습니다.
◀ st-up ▶
피의자는 이 골목길을 걷는 피해자에게 접근해, 차비를 빌려달라며 20만 원을 가로채고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 남성은 "소속 부대 간부와 아는 사이인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군인 5명에게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충청권 일대에서 모두 9명에게서 130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20대 남성.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동정심이 많은 '사회 초년생'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습니다.
◀ INT ▶ 김현우 경사 / 청주청원경찰서 수사과
"사회 초년생이라든지 대학생들, 군인들 상대로 이제 의협심이 강한 선의를 베풀 수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악용한 걸로 판단됩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사기 전과가 있고, 지인들에게 수백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이미 수배가 내려져 있던 사실을 확인해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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