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부부 법정 출석…"변호사비 낼 돈 없어"
【앵커】
지난 1월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작전에 체포돼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두 번째 심리가 열렸습니다.
변호사비 지급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기소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뉴욕 남부연방법원 앞.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맞은편에서는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맞서 집회를 벌이면서, 현장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카를로스 페레스 / 시위자 : 마두로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입니다.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함께 뉴욕 남부연방법원 두 번째 심리에 출석했습니다.
수감복 차림에 족쇄를 찬 채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지만, 심리 뒤엔 손가락으로 승리를 뜻하는 V자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법정에선 마두로 부부의 변호사비 지급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마두로 측은 미국 제재로 베네수엘라 정부 자금을 쓸 수 없어, 변호인 선택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변호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재판 자체를 기각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 마두로 아들 : 현실적으로 아버지와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가 변호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허용 받고, 건강 검진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검찰은 베네수엘라 정부 자금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판사는 피고인 방어권의 중요성은 인정했지만, 자금 문제를 이유로 한 재판 무효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베네수엘라 정부가 변호사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지 미 재무부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는 2019년부터 마두로 부부와 베네수엘라 정부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부부가 개인 자금으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마두로 측은 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전 대통령은 현재 마약 테러 공모 등 4개 중범죄로 기소돼 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기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