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심사위원에 TV조선 앵커 "거꾸로 가는 국힘" MBC 앵커 "윤어게인 본색"
폭행 전력 이씨와 장애인 비하 막말 박민영 재기용 논란
"룸살롱 폭행전력 심사위원이 질문, 윤어게인 극우청년이 답변"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국민의힘이 룸살롱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이혁재씨를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에 포함하고 장애인 비하발언으로 사퇴했던 이를 대변인에 다시 기용해 논란이다. TV조선 앵커는 국민의힘이 변화와 쇄신을 약속해놓고 실제로는 거꾸로 간다며 유권자에 뭘 앞세워 호소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MBC 앵커는 윤어게인 본색을 드러냈다고 했고, JTBC 앵커는 룸살롱 폭행전력 심사위원이 질문하고 윤어게인 극우청년이 답변하는 일이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혁재씨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씨는 과거 폭행 전력 뿐 아니라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등 상식을 벗어난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지난 26일 '뉴스9' <'폭행 체납' 개그맨이 청년 정치인 심사?> 앵커멘트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국민의힘이 실제 행동에서는 거꾸로 가는 모습”이라며 “과거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방송인 이혁재 씨를 청년 정치인 선발 심사위원으로 발탁하는가 하면, 인적 쇄신 대상으로 거론됐던 인사를 당직에 다시 기용했다”라고 지적했다. 윤 앵커는 “보수의 아성이라는 대구시장 선거마저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위기상황인데, 유권자들에게 뭘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겠다는건지 알 수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V조선은 해당 리포트에서 이씨가 양복을 입고 앉아 빨간(국민의힘) 마이크를 든 모습을 들어 “2010년 유흥업소 음주 폭행으로 방송가를 떠난 뒤에도 2억 원 대 체납 등 논란이 적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광역의원 청년 비례 후보를 뽑는 자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애인 비하 등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재임명한 것을 두고도 TV조선은 “국민의힘이 107명 전원 명의로 이른바 '절윤' 선언을 한 뒤, 인적 쇄신 대상의 한 명으로 지목돼 왔다”라고 지적했다.
윤정호 앵커는 '윤정호의 앵커 칼럼' <대구, 너마저>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여론도 심상치 않은 것을 두고 “우리 정치의 폐해 중 하나가,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일부 지역의 압도적 정당 편식”이라며 “간판만 믿고 변화는 말로 때우다 낭패를 봐야 정신을 차릴는지. 왜 정치를 하는지 민심에 답하지 못하면 대구는 더 이상 성벽이 아니다. 자기 안의 오만부터 털어내야, 조금이라도 덜 창피할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조현용 MBC 앵커도 이날 '뉴스데스크' <친윤 유튜버가 심사위원…2주 만에 끝난 절윤> 앵커멘트에서 “불과 얼마 전 윤석열과의 절연을 선언했던 국민의힘이 보름여 만에 잠시 숨겨왔던 윤어게인 본색을 다시 드러내는 모양새”라며 “당 지도부에서 부정 선거론을 또 거론하고 윤석열 무죄를 주장하며 서부지법 폭동을 두둔했던 인사가 기용되고, 장애인 비하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친윤 강경파는 대변인에 재임명됐다”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JTBC 앵커는 '뉴스룸' <'폭행' 이혁재가 묻고 '극우' 청년이 대답> 앵커멘트에서 “룸살롱 폭행 전력을 가진 방송인 이혁재 씨가 심사위원으로 나와서 질문을 던지고 계엄을 옹호하는 '윤어게인' 청년이 답하는 모습이 현실화됐다”라며 “당내에서도 반응이 싸늘하다”라고 비판했다. JTBC는 “'갈등 봉합'과 '통합' 약속을 어긴 장동혁 지도부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청년공개오디션 보도자료에서 이혁재씨 등의 심사위원 구성을 두고 “단순한 정치적 평가를 넘어 대중성과 실전 경쟁력까지 종합적으로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청년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라고 소개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재임명 사실을 전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며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남은 임기 같은 실책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며,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썼다. 박 미디어대변인은 “일부 언론 보도에 등장하는 '강성 당권파', '윤어게인 동조' 등 근거 없는 프레임 씌우기에는 유감을 표한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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