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원오, 퇴임 전 '후원자 업체' 몰아줬나…"개입 안 해"
[앵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원오 예비후보가 구청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 고액 후원자가 운영하는 업체에 총 20억원대 사업을 몰아줬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쟁업체들은 입찰 공고를 올리는 방식부터 이상했다고 주장합니다. 정원오 후보 측은 구청장이 계약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에 있는 AI·미래기술체험센터.
AI 활용법, 드론 기술을 배우고 자율 주행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성동구청이 외부 업체에 프로그램 운영을 맡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서울계약마당'에 용역 입찰 공고를 올렸습니다.
3월 한 업체가 선정됐고, 약 4억7000만원을 받아 12월까지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돌연 절차가 바뀌었습니다.
용역이 아닌 민간위탁으로 바꾸면서 지난해 말, 약 한 달 반 동안 성동구청 홈페이지에만 공고를 낸 겁니다.
같은 업체가 선정됐고, 정원오 성동구청장 퇴임 직전인 지난 2월 3년 치 위탁 계약을 맺었습니다.
위탁비는 1년에 약 7억원, 총 21억원대입니다.
경쟁업체들은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AI 프로그램 업체 대표 : 구청마다 홈페이지 공고를 찾지 않거든요. 전국에 지자체가 300개가 되다 보니까. 그런데 이 10억 (이상)짜리를 구청 홈페이지에만 올려가지고 평가하는 것도 처음 봤습니다. 5~6년 동안 계속 이렇게 조달 입찰로 공공 평가를 하다가 이번에 평가 방식을 바꿔가지고…]
연이어 센터 운영을 맡게 된 업체의 대표, 지난 2022년 정원오 당시 성동구청장에게 50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이런 사정이 업체 선정에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을 성동구와 정원오 후보 측은 부인했습니다.
성동구청은 "민간위탁은 구청 홈페이지에 공지하도록 되어 있다"고 했고, 같은 사업을 용역 계약에서 민간위탁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서비스 전문성,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은 "구청장이 상세한 계약 과정을 모르고 개입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성동구청']
[영상취재 유규열 정상원 유연경 영상편집 이지훈 영상디자인 조영익 취재지원 김영서 손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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