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에 한 번은 우주 실험해야"…반복 실험·설계·규제 손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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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실패해도 된다. 변수를 바꾸고 배우면 된다. 중요한 것은 연구자가 10년에 한 번이 아니라 3년에 한 번은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다."
상업 우주정거장 시대를 앞두고 반복 실험 주기 단축과 설계 단계부터의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컨트리먼 소장은 "상업 우주정거장은 처음부터 특정 연구 목적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며 세포 배양 실험에서 온도 제어가 가장 중요한 환경 제어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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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실패해도 된다. 변수를 바꾸고 배우면 된다. 중요한 것은 연구자가 10년에 한 번이 아니라 3년에 한 번은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다."
27일 KAIST 스페이스 바이오 워크숍 패널 토론에서 와카타 고이치 액시엄 스페이스 CTO가 이같이 말했다.
상업 우주정거장 시대를 앞두고 반복 실험 주기 단축과 설계 단계부터의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토론에는 스테파니 컨트리먼 콜로라도대 볼더 바이오서브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 소장,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 무라타니 마사후미 일본 쓰쿠바대 교수, 토비아스 니더비저 콜로라도대 볼더 바이오서브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 연구원, 박지호·김현우·정기훈·박성홍 KAIST 교수도 함께했다.
와카타 CTO, 컨트리먼 소장, 윤 대표는 ISS 생물 실험이 기회가 드물고 주기가 길어 과학적 검증이 어려웠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우주 생물 실험을 수행하려면 장비 개발부터 발사 일정, 우주비행사 훈련까지 수년이 걸린다. 준비 기간이 긴 탓에 실패하면 사실상 연구가 멈추는 구조다. 데이터를 충분히 쌓으려면 같은 실험을 반복해야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 정책상 한 실험이 끝나면 다음 과제로 넘어가야 해 반복 실험 자체가 구조적으로 막혀 있었다. 실험 주기를 단축해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플랫폼 설계도 걸림돌로 꼽혔다. ISS는 생물 실험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다. 수십 년에 걸쳐 각기 다른 목적의 장비가 추가되면서 실험 환경이 파편화됐고 장비 간 인터페이스가 맞지 않아 연구자가 원하는 조건을 구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컨트리먼 소장은 "상업 우주정거장은 처음부터 특정 연구 목적에 맞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며 세포 배양 실험에서 온도 제어가 가장 중요한 환경 제어 요소라고 강조했다. 상업화 흐름에 따라 반복 실험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우주 생산 의약품을 실제 치료에 활용하려면 규제 정비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상에서는 수십 년에 걸쳐 제조 환경·품질 관리·운반 조건 기준이 쌓였지만 우주 제조는 전례가 없어 적용할 규정 자체가 없는 상태다.
윤학순 대표는 규정 공백을 우주 제약 산업화의 핵심 장벽으로 꼽았다. 윤 대표는 "우주 제약 생산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승인이 필수인데 우주 환경에 맞는 GMP 규정이 미국에서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정우 기자 jjw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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