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0%대 지지율 속 흰색 점퍼 입은 후보들…국힘, 현실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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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 대신 흰색 점퍼를 입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은 10%대 지지율의 의미를 직시하고, 이제라도 '절윤 선언'을 제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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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 대신 흰색 점퍼를 입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12·3 내란사태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쇄신은커녕 ‘윤 어게인’ 세력에 여전히 끌려다니는 모습에 민심이 차갑게 돌아선 탓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9%까지 하락했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20%선이 붕괴된 건, 지난해 7월 3주차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더불어민주당(46%)과의 지지율 차이는 2배 넘게 벌어졌고,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도층에선 44% 대 13%로 격차가 더 커졌다. 이 조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달 넘게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국민의힘 제주 도의원 예비후보들은 기호 2번과 후보자 이름만 크게 표시한 흰색 점퍼를 입고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당의 ‘심장’과도 같은 대구에서도 후보들이 빨간 점퍼를 입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 후보 6명에 포함된 추경호 의원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면, 추 의원은 대구 반월당, 서문시장, 달성공원 등을 방문했을 때 모두 흰 점퍼를 입고 있었다. 추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까지 지냈지만 국민의힘 후보임을 내세우는 게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배경에는 지난 9일 의원 공동 명의의 ‘절윤’ 선언 뒤에도 여전히 ‘윤 어게인’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 체제가 있다. 장 대표는 2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등의 발언으로 친한(한동훈)계는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돼온 박민영 대변인을 재임용했다. 내란 옹호 발언을 한 개그맨 이혁재씨는 최근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기용됐다. 후보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가 유세 현장에 나오지 않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공천 불이익을 우려해 장 대표 체제에 대해 확실한 쇄신 요구 목소리를 내지 않다가 이제 와서 흰색 점퍼 뒤에 숨는 후보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들은 10%대 지지율의 의미를 직시하고, 이제라도 ‘절윤 선언’을 제대로 실천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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