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에서 은퇴하라고 놀렸어요" 투박한 말 속 따뜻한 사랑…형 범수는 동생을 기다린다

김경현 기자 2026. 3. 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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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범수./대구=김경현 기자
김무신이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범수(KIA 타이거즈)가 동생 김무신(삼성 라이온즈)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범수와 김무신은 KBO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형제다. 형은 왼손, 동생은 오른손으로 150km/h를 넘나드는 공을 던진다. 둘 다 구원 투수로 팀의 승리를 책임진다.

최근 페이스는 김범수가 좋다. 김범수는 지난 시즌 커브를 장착, 73경기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포스트시즌 7경기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4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강재민(한화), 임정호(NC 다이노스)와 함께 시범경기 홀드 공동 1위에 올랐다. 세 선수 중 무실점은 김범수뿐이다.

KIA 타이거즈 김범수./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범수./KIA 타이거즈

김무신은 재기를 노린다. 2025년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우측 팔꿈치 굴곡근과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그대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4 포스트시즌 7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기에 더욱 아쉬웠다. 현재 재활은 막바지 단계고, 올 시즌 복귀를 노린다.

지난 24일 김범수는 "제가 캠프 때 (김무신을) 놀렸다. 한 번 아프다고 해서 '이제 은퇴해라. 그만해라. 할 만큼 했다'라고 했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다시 순조롭게 잘 되고 있다, 복귀 시기가 조금 빨라지지 않을까. 한국 날씨도 예전에는 추웠는데 따뜻해졌다. 동생도 빨리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열심히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응원을 하냐고 묻자 "안 아프길 기도한다. 빨리 올 수 있게 조언도 해준다. 장난도 많이 친다. 동생도 같이 야구를 해야 서로 좋은 거니까"라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김무신./LionsTV 캡처

김범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3년 2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전 야구 커뮤니티, SNS에 김범수가 삼성에 간다는 '썰'이 파다했다.

이에 대해 "SNS는 그런 게 돌지 않나. 많이 봤다. 그렇게 됐으면 꿈만 같은 거죠. 동생이랑 한 팀에서 야구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한국에서도 별로 발생하지 않는 일이니까"라면서 "꿈은 꿈일 뿐이다, 저는 여기서 적응을 다 했다. 여기(KIA)서 재미있게 야구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무심한 말투 속에 동생을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빨리 김범수와 김무신이 나란히 마운드에 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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