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권역별 토론회, 신경전 여전···정책배심원 ‘아쉬움’
토론회장 밖서 지지자들 열띤 응원전도
국립의대 문제, 토론회 후에도 질문공세
배심원 “자세한 답변 듣지 못해 아쉬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권역별 심층 토론회가 목포에서 처음 막을 올렸다.

27일 오후 2시 목포 수산물유통센터 대강당에서는 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심층 토론회가 열렸다.
신정훈·민형배·주철현·강기정·김영록(기호순)후보가 참석하는 권역별 토론회는 27일 목포, 28일 순천, 29일 광주에 거쳐 3일 동안 진행된다.
이날 토론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토론회장 밖에서는 지지자들 간의 열띤 장외 응원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보자들이 도착하기 전 수산물유통센터 앞에서는 강 후보의 국립의대 발언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으나, 김 후보가 먼저 모습을 드러내자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다른 후보들도 속속 토론회장으로 들어섰으며, 민 후보는 양 주먹을 번쩍 들어올리며 자신을 반기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이번 심층 토론회에는 사전에 신청을 통해 선정된 30명의 정책배심원이 참여해 후보자들에게 직접 질문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1부 정견발표와, 추첨을 통한 배심원의 정책 질문, 2부 주도권 토론과 공통질문, 배심원단 즉문즉답 순으로 진행됐다.
정견발표부터 후보들간의 신경전은 곧바로 전개됐다. 민 후보는 최근 비서실장 문제와 여론조사 카드 뉴스 문제를 의식한 듯 “비방과 가짜뉴스로 현명한 특별시민은 속지 않는다.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미래와 비전을 두고 토론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배심원 정책 질문은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배심원이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 5명의 후보가 번갈아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심원들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청년 인구 유출과 인구 소멸 방지,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전남 서부권에 한정된 질문보다 포괄적인 질문이 오가다 보니 후보들 역시 최근 TV토론회와 그간 발표한 공약 내용을 통해 답변하는 데 그쳤다.
토론회는 의료 문제가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했다. 목포에 거주하는 한 배심원이 심야 어린이 진료 문제와 의료 공백 문제에 묻자 민 후보는 ‘권역별 통합 의료 체계’ 구축, 강 후보는 광주에서 시행 중인 ‘야간심야 어린이 병원’ 확대, 신 후보는 ‘완결형 의료 자치 시대’ 등을 제안했다.
의료 문제는 주도권 토론회에서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 후보는 민 후보의 카드뉴스 문제를 다시 문제 삼았다. 신 후보가 해당 게시물의 삭제와 정정안내문을 올리도록 결정한 중앙당 선관위의 결정을 두고 “사과할 생각이 없나”하고 묻자 민 후보는 “저희 게시물이 틀린 게 아니라 오해가 생길만하니 내리라 한 것”이라고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선정한 공통 질문으로는 달빛철도와 경전선 조기 착공 방안이 올라왔으나, 서부권보다는 광주권과 동부권에 밀접한 질문이라 의문을 낳았다.
이어진 즉문즉답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던져졌다.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 후보는 “사고 수습을 통한 재개항, KTX 노선 등 접근성 향상 뿐만 아니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기 좋도록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답했다.

강 후보에게는 국립의대 유치뿐만 아니라 의료인력 유인책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으나, 답변 시간이 부족해 설명이 중간에 끊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배심원들은 토론회가 끝난 후에도 강 후보에게 의대 정원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으며, 토론회장 밖에서 잠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첫 번째 권역별토론회는 여러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 됐다. 정책배심원제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권역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이 이어지지 못한 것은 물론, 질문을 위해 추첨됐음에도 순서를 넘긴 배심원 숫자도 10명이 넘었다. 이 때문에 부득이하게 한 배심원이 질문을 여러 번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정책배심원으로 참여한 김다혜(34·여)씨는 “지역을 위한 질문이 많이 안나오기도 했지만 꼭 필요한 의료관련 질문을 던졌음에도 시간이 부족해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며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는 배심원이나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되도록 시간을 늘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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