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탈락 원흉' 맹비난 512억 '열도의 4번 타자', ML 데뷔전서 아치 "멋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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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열도의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무라카미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팀이 1-14로 크게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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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열도의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무라카미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출전해 팀이 1-14로 크게 뒤진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를 쳤다. 밀워키 우완 불펜 제이크 우드포드를 상대한 무라카미는 1B1S에서 한가운데로 몰려 들어온 90.5마일 커터를 걷어 올렸다. 높게 뜬 타구는 외야 2층 관중석 앞에 내걸린 광고판을 맞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발사각 31도, 타구 속도 103마일(약 166㎞), 비거리 384피트(약 117m)로 측정됐다. 무라카미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밀워키에 2대14로 대패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 출신인 무라카미는 일본이 자랑하는 거포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9년 36홈런을 기록했고, 2022년엔 일본인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6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에선 멕시코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홈런을 치며 우승 교두보를 마련, '열도의 4번 타자'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무라카미는 2년 총액 3400만달러(약 512억원)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까지 일본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일본이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지난 WBC에서 8강 탈락에 그친 게 발단이 됐다. 무라카미는 WBC 본선 1라운드 4경기 및 8강전까지 5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211(19타수 4안타), 출루율 0.286, 장타율 0.368에 그쳤다. 최약체 체코를 상대로 만루탄을 쏘아 올린 게 그나마 눈에 띄는 장면이었을 뿐,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넷 2개를 골라낸 반면 삼진은 팀내 최다인 5개를 당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은 대회 기간 그를 꾸준히 중심 타순에 기용했으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한 뒤 SNS상에는 무라카미를 비난하는 글이 폭주했다.

화이트삭스는 데뷔전에서 터진 무라카미의 아치에 고무된 눈치. 윌 베너블 감독은 무라카미의 홈런에 대해 "그에겐 멋진 하루였지 않나 싶다. 존을 잘 형성한 것 같다. 훌륭한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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