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 베트남 1차산업 수출에도 타격

김진철(베트남 특파원) 기자 2026. 3.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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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가 농식품 주요 수출국 베트남의 수출 전선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수출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중동전쟁이 약 1달간 지속될 경우 수출액은 10억달러, 3달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35억달러까지 급감하는 등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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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시장 포함 유럽·아프리카 수출액도 감소
정부 수출선 다변화, 물류비 지원 등 검토
베트남의 한 두리안 가공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수출용 두리안을 포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홍보 포털.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가 농식품 주요 수출국 베트남의 수출 전선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수출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농업환경부에 자료에 따르면 2026년 베트남의 농축수산물 등 1차 산업 수출금액은 1월 66억달러, 2월 47억달러를 기록했다. 2월말 누적액은 약 11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연간 수출목표(730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특히, 과일과 캐슈넛, 커피 등 주요 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6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산물은 18억달러, 임산물은 28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중동전쟁 발발 이후 수출액은 감소할 전망이다. 중동시장으로 직접 수출되는 금액은 지난해 기준 20억달러로 전체의 2%에 그친다. 다만, 전체 수출액의 약 18%를 차지하는 유럽·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액은 전쟁 여파로 최대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채소, 과일, 캐슈넛, 커피 등 전통적인 베트남 수출품목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유가 상승으로 농산물 생산에 소요되는 직접비가 약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회 운송 및 보험료 상승 등으로 과일·채소 냉장 컨테이너 운송비용은 25% 급등하고, 운송기간도 7일에서 14일로 2배 이상 지연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동전쟁이 약 1달간 지속될 경우 수출액은 10억달러, 3달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35억달러까지 급감하는 등 전쟁이 장기화 될수록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감소로 인해 1차 산업 부문 성장률이 최대 0.2%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정부는 우려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베트남 정부는 미국, 중국 등 기존 거래국가에 대한 관계를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시장 다각화를 추진하고, 기업들의 브랜드 구축(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산정 항목에 농산물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므로 물류비용 지원 등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낮추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하노이(베트남)=김진철 특파원 shyboy9595@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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