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포장 재고 두달뿐 … 종이 포장재 수요 급증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6. 3.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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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이커머스와 식품업계가 포장재를 비닐 대신 종이봉투와 골판지 박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국내 대형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비닐 포장재 재고가 부족하지 않지만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종이 포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종이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원가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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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품귀 후폭풍
이커머스, 대체품확보 분주
제지업계 생산량 확대 나서

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이커머스와 식품업계가 포장재를 비닐 대신 종이봉투와 골판지 박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커머스 기업 등이 확보한 비닐 포장재의 재고는 1~2개월 치 수준이어서 자칫 전쟁이 길어지면 영업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지업계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생산량을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27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택배 배송 시 종이 포장재로 쓰이는 크라프트지와 박스 주문 물량이 늘고 있다. 크라프트지를 생산하는 전주페이퍼를 계열사로 둔 태림페이퍼 관계자는 "크라프트지 구매 문의가 평소보다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지업체 페이퍼코리아는 "비닐백을 대체하는 종이쇼핑백 구매 관련 문의가 이란 전쟁 전과 비교해 3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통상 택배 배송은 보랭·스티로폼 박스, 골판지 박스, 비닐 등 3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대부분 이커머스업체에선 가벼운 제품은 비닐로 포장해 배송하는데, 최근 나프타 공급 불안으로 비닐 수급에 대한 염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업체 등이 이를 종이·골판지 박스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일부는 실제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이커머스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비닐 포장재 재고가 부족하지 않지만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종이 포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종이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원가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에서는 내부 신선도를 유지하거나 상품 파손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 완충재도 사용해왔는데, 이 역시 여유분이 1~2개월 치인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완충재도 종이 소재로 바꿔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식품업체나 화장품·생활용품 제조업체 등도 종이 포장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제지업계는 종이 포장재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생산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수요가 계속 급증하면 현재 라인에서 다른 지종 몫까지 크라프트지 생산으로 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림페이퍼 관계자는 "협력 업체들과 종이봉투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원 기자 /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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