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한계치’…베트남 하노이 2030년까지 택시 전면 친환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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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기오염 문제가 '한계치'에 달하면서 정부가 강력한 구조적 대응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도 하노이 시내의 모든 휘발유 및 디젤 택시를 전기차 또는 친환경 에너지 차량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하노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배기가스, 건설 먼지, 산업 활동, 쓰레기 및 농업 부산물 소각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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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차량 비중 매년 단계적 상향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기오염 문제가 ‘한계치’에 달하면서 정부가 강력한 구조적 대응에 나섰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도 하노이 시내의 모든 휘발유 및 디젤 택시를 전기차 또는 친환경 에너지 차량으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라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 최악 수준의 대기오염, 국가적 공중보건 위기로 확대=대기질 지수 지표인 IQAir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기오염 심각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하노이는 세계 주요 대기오염 순위 8위에 이름이 올라 있다. 초미세먼지(PM2.5)는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대기오염 기간’으로 인식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베트남에서 매년 6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베트남에선 대기오염 문제가 단순한 환경 이슈가 아닌 국가적 공중보건 위기로 인식되는 이유다.
하노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배기가스, 건설 먼지, 산업 활동, 쓰레기 및 농업 부산물 소각 등이 꼽힌다. 특히 오토바이와 자동차 중심의 교통 구조는 전체 오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분지 형태의 하노이의 지형적 특성과 겨울철 기온 역전 현상과 낮은 풍속 등 기상 조건이 오염물질의 이동을 억제하면서, 대기오염이 장기간 축적되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단일 원인이 아닌 도시 구조와 생활 방식, 자연 조건이 결합된 복합적 위기라는 점에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2030년 택시 전면 전환 친환경 전환'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교통 부문을 핵심 타깃으로 삼아 강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하노이 시내 모든 택시를 전기차 또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공표하며, 친환경 차량 비중을 2026년 64%에서 매년 점진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방침을 제시했다.
이는 교통 부문이 전체 대기오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구조적인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통해 실질적인 공기질 개선 효과를 노리는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하노이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택시와 같은 상업용 차량은 운행량이 많아 전기차 전환 시 오염 저감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효성은 정책의 지속성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차량 교체 비용 지원, 시민 수용성, 단속 및 관리 체계 등 여러 현실적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교통 외에도 산업, 건설, 소각 등 다양한 오염원을 동시에 관리하지 않을 경우 정책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부가 강력한 정책 이행 의지를 표명한 만큼, 향후 하노이가 ‘오염 도시’에서 ‘친환경 전환 도시’로 변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노이(베트남)=이승배(李丞培) 특파원 sblee_han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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