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대는 풍력 발전, 보급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먼저
[앵커멘트]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때마침 해상풍력특별법이 시행되며 보급 확대의 길은 열렸지만, 최근 잇따른 안전 사고는 또 다른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김민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해상풍력 보급을 촉진하는 해상풍력특별법이 어제(26일)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정부가 먼저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한꺼번에 처리해 사업 기간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법 시행을 계기로 풍력 도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장에서는 안전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경북 영덕 풍력단지에서는 타워가 꺾여 도로를 덮친 데 이어,
이번 주 월요일에는 정비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숨지는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설비는 가동 20년이 넘은 노후 풍력발전기.
현재 국내 운영 중인 풍력 890기 가운데 20년 이상 된 설비는 80기,
15년 이상으로 넓히면 모두 208기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현장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관리감독 시스템이 안전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현행 제도상 운영 중인 풍력발전 설비는 3년 주기 정기검사만 하면 별다른 감독을 받지 않습니다.
특히 노후 설비를 계속 돌릴지, 교체할지,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안전 규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행정안전부도 최근 보고서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새로운 잠재 재난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재규 / 국립군산대 교수 : 해상풍력도 O&M(유지보수)이라는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한 연구가 저희 대학에서도 이루어지고 있고… 또 그러한 인력의 필요성이 항상 요청되었기 때문에… ]
풍력 보급 확대가 본격화되는 만큼,
이제는 얼마나 빨리 짓느냐 못지않게 얼마나 안전하게 운영하느냐가 정책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
김민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