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가도 돈 못 번다”...출구 못 찾는 ‘K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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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사업을 확장한 교육기업들이 적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동남아와 미국 등으로 진출했지만 현지 법인 손실과 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해외 사업이 오히려 기업 전체 실적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눈높이 학습지로 국내 방문 교육 시장을 키운 대교는 지난해 인도와 미국 법인 등을 정리하며 해외 사업 축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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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 법인 정리에도 손실 지속
비상·메가 투자 확대에도 수익화 지연
“국가별 제도 차이…현지화 비용 부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한 교육기업들이 적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동남아와 미국 등으로 진출했지만 현지 법인 손실과 투자 부담이 겹치면서 해외 사업이 오히려 기업 전체 실적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메가스터디·웅진씽크빅·비상교육 등 국내 주요 교육기업들은 내수 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대했지만 지난해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학생 수는 2006년 이후 20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약 600만 명이던 학생 수는 지난해 555만 명대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5~6년 전부터 동남아와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선 곳은 대교다. 눈높이 학습지로 국내 방문 교육 시장을 키운 대교는 지난해 인도와 미국 법인 등을 정리하며 해외 사업 축소에 들어갔다. 그러나 외형을 줄였음에도 손실은 이어졌다. 지난해 해외 법인 합산 손익은 약 2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미국 법인인 대교아메리카도 전년 2억 5000만 원 흑자에서 지난해 6억 6000만 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비상교육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0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수익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해외 사업 관련 손실은 3억 5000만 원으로 전년(4억2000만 원)보다 줄었지만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베트남 대학 입시에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반영되는 등 수요 확대 조짐은 있지만 현지 사업 안착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국내 사업 이익으로 해외 손실을 메우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가스터디도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교육 지원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교육사업을 병행하며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는 제한적이다. 지난해 해외 사업 환산 손익은 약 1억 3000만 원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 역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어 교육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웅진컴퍼스의 지난해 매출은 309억 원으로 전년(231억 원)보다 늘었지만 순이익은 2700만 원 흑자에서 21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2024년 적자 자회사 ‘놀이의발견’을 흡수합병한 후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사업이 구조적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라고 본다. 국가별 교육제도와 커리큘럼 차이로 현지화 비용이 큰 데다 학습지·학원 모델처럼 단기간에 규모를 키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국내처럼 빠르게 수강생을 확보해 몸집을 키우기 어려운 데다 제도 차이도 커 수익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글로벌 진출이 성장 전략이 아니라 고정적인 비용 구조로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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