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BGF, 단체교섭 응해라"…본사 앞 대규모 결의대회

이충우 기자 2026. 3. 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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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기사들이 단체교섭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 대회를 열었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기사들이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 측에 단체 교섭에 응할 법적 의무를 지키라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강원ㆍ경남ㆍ광주ㆍ서울경기지역본부(이하 화물연대)는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CU 편의점 배송 화물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경찰 추산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결의대회서 CU 편의점 물품 배송 업무를 담당하는 화물기사들은 "BGF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1월부터 다섯 차례 단체 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원청은 단체 교섭에 응할 법적 의무가 있어 더 이상 교섭 회피는 법을 어기는 행위"라며 "BGF리테일과 BGF로지스는 즉각 교섭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 운영사이며, BGF리테일 자회사인 BGF로지스는 전국 CU 물류 배송과 물류센터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화물노조는 "다단계 하청 구조 속에서 운송료는 중간 운수회사에 착취당하고 저운임으로는 차량 할부금·유류비·유지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리 책임이 있는 원청 BGF 측은 전혀 관리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합법적이고 정당한 교섭을 요구했다"며 교섭 요구 배경을 전했다.

이어 "CU 화물노동자들이 화물연대에 가입하고 교섭을 요구하자 기존 2회전 배송을 1회전으로 강제 축소한 뒤 추가 배송 물량을 다른 센터로 이관시키는 등 노동탄압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월매출이 절반 가량 깎였다"며 "이와 같은 탄압과 삭감된 배송 물량을 원상 복구하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화물노동자에 대한 노동자성 인정 판결이 이어지고 노조법 개정으로 원청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에 대한 정당한 권리 보장을 정부가 주요 과제로 추진하는 시대"라며 BGF 측에 대해 교섭에 적극 응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BGF로지스는 "편의점 물품 배송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고 편의점 가맹점주이 피해를 입게 돼 이를 방지하고자 배송 업무를 다른 업체에 맡기거나 다른 지역 센터에 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송업무는 각 센터가 운송사와 계약을 체결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역 센터와 하청사간 원활한 협의를 통해 교섭이 잘 마무리돼 이와 같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