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 ARS·CAR-T 승부수···‘손실률 90%’ 주주불만 여전
ARS 치료제 상업화 연결 주력
CAR-T 병행 임상 중장기 전략
손실 쌓인 주주들 “내용 추상적”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네오이뮨텍이 T세포 증폭제 기반 면역치료 플랫폼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다.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와 CAR-T 병용 개발을 양축으로, 단기 상업화와 중장기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계속되는 기업가치 하락에 더해 최근 경영 공백과 상장폐지 정책 리스크를 털어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27일 네오이뮨텍은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원타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회사는 인터루킨-7(IL-7)에 기반한 T세포 증폭제 NT-I7을 핵심 기술로 갖고 있다. T세포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감소할 경우 치료 효과와 생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NT-I7은 이 T세포를 증폭시켜 면역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 ARS 림프구 치료제 주력···"정부 조달 계약 목표"
단기적으로는 ARS 치료제 개발이 가장 빠른 상업화 경로로 제시됐다. ARS는 고선량 방사선 노출로 인해 혈액세포 감소와 장기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치료제를 비축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회사는 NT-I7을 활용해 림프구를 회복시키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기존에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영역이다. 김 이사는 "설치류 및 영장류 실험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으며 미 FDA의 애니멀룰을 기반으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ARS 치료제는 일반 의약품과 달리 정부 비축 수요를 기반으로 반복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 사업적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BARDA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정부 조달 계약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이사는 "ARS 림프구 치료제가 개발되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종 실험단계 설계를 FDA와 최종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은 CAR-T 치료제와의 병용 개발이다. CAR-T 치료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법으로 평가받지만 효과 지속성과 환자 간 반응 편차 등의 한계가 존재한다.
회사는 NT-I7을 병용할 경우 감소한 CAR-T 세포를 다시 증폭시키고 치료 효과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실제 임상에서는 NT-I7 투여 이후 CAR-T 세포가 재증가하고 장기간 유지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일부 환자에서는 부분 반응이 완전 반응으로 개선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회사는 현재 CD19 기반 CAR-T뿐 아니라 BCMA 기반 CAR-T까지 병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반복 투여 전략을 적용한 후속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 주가하락·경영공백 리스크···"신뢰 회복 시급" 주주 주문
회사는 올해를 사업 전환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최근 네오이뮨텍은 시장 일각에서 불확실성이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 2021년 상장 초기 1만원대를 넘었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며 이날 542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오윤석 당시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고, 최근엔 정부의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논의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회사는 시장 불안 해소에 주력했다. 연구개발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엔다리를 통한 매출 확보, 중장기적으로는 NT-I7 기반 파이프라인 상업화를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태경 신임 대표는 "(과거 회사가 임상이 더뎠던)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다. 우리가 공부를 충분히 안했다"며 "그래도 비관적인 부분 보다는 좋은 면을 먼저 봐줬으면 좋겠다. 빅파마도 실패를 감수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회사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자리에 참석한 한 주주는 "회사 이미지를 빨리 올려놓고 문제가 없다는 신뢰를 빨리 줘야하는데 회사가 그걸 못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주는 "투자한 지 3년이 넘었는데 손실률이 80%"라며 "좀 희망적인 얘기를 듣고자 왔는데 구체적 얘기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는 "CAR-T 데이터가 20% 정도 좋아지는 건 대단한 것인데 빅파마들이 덤비질 않는다"며 "장기주주로 투자한지 5년 정도 됐는데 수익률이 –90%"라고 답답해했다.
회사 관계자는 "ARS 치료제, CAR-T 병용, 엔다리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면역치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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