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미북회담 … 金·트럼프 줄곧 화기애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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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미·북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관을 맡았던 이연향 전 미국 국무부 통번역국장은 당시 김 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을) 잘 다뤘다,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약 17년간 미 국무부에서 통번역국장으로 일하며 미국 대통령의 '입과 귀' 역할을 담당하다 최근 은퇴한 그는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많은 대외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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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험 없었는데도 불구
김, 솔직하게 트럼프와 대화
오바마는 문장 길어 힘들고
트럼프는 생각의 속도 빨라
비약의 연결점 찾는 게 난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미·북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관을 맡았던 이연향 전 미국 국무부 통번역국장은 당시 김 위원장이 "(미·북 정상회담을) 잘 다뤘다,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약 17년간 미 국무부에서 통번역국장으로 일하며 미국 대통령의 '입과 귀' 역할을 담당하다 최근 은퇴한 그는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많은 대외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랬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국장은 싱가포르 1차 회담뿐 아니라 2019년 2월 하노이 2차 회담, 같은 해 6월 판문점 3차 회담 등 3차례 미·북 정상회담에서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그는 이들 회담의 분위기에 대해 "화기애애했다. 당시 두 분은 어떻게 해서든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과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 진정하게 대화해보려고 노력하셨고, (두 정상 모두) 솔직하게 대화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전 국장은 이어 "딜이 되고 안 되고는 또 다른 문제다. 두 분만의 문제는 아니고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것"이라며 "각각의 회담마다 대외적 분위기가 상당히 달랐고, 또 핵에 관련된 것 등 두 분이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였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건 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영어 실력에 대해선 "조금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한데 영어를 쓰는 건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 전 국장은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던 2009년 국무부와 인연을 맺었고, 여성이자 미국에서 소수인 한국계로서 국무부 고위직인 국장 자리까지 올랐다. 서울예고와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으니 사실 통역사라는 직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중학생 시절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 무관을 지낸 부친 이재우 씨(2019년 작고)를 따라 이란에서 살면서 영어를 익혔다.
통역이 가장 까다롭다고 느낀 대통령으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이 전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변호사 출신이라 문장이 법률 문서 같다. 문장 하나가 한 문단"이라며 "한 아이디어를 표현하려는데, 여러 문장으로 자르면 맥락에서 빼서 잘못 사용할 수 있기에 붙여서 한 문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을 하고, 생각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며 "제3자가 보기에는 얘기하다가 갑자기 비약을 해서 딴 곳으로 넘어간다. 그런데 그 넘어가는 이유, 연결고리는 분명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전혀 다른 소리를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고리를 주지는 않는 것"이라며 "통역할 때는 그 연결고리를 집어넣어야 듣는 분이 의미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가 있으니 바쁘게 머리를 쓰면서 통역해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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