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공장과 판박이… 대화동 공장도 불법개조 있었다

오민지 기자 2026. 3. 27.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문평동 공장 이외에 대화동 공장에서도 불법으로 조성된 시설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때문에 안전공업 전반에 관할 기관의 눈을 피한 불법증축으로 마련된 공간 운영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안전공업 문평동 화재 사망자 14명 중 9명은 무허가로 증축된 휴게공간에서 발견됐는데, 불법 증축 등 관행이 안전공업 전반에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업공간 개조해 흡연실로 사용
가연성 물질 많아 화재 위험성↑
집진기도 없어 근로 환경 열악해
정상 가동 중인 안전공업㈜ 대화동 공장. 사진=오민지 기자

[충청투데이 오민지 기자]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문평동 공장 이외에 대화동 공장에서도 불법으로 조성된 시설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때문에 안전공업 전반에 관할 기관의 눈을 피한 불법증축으로 마련된 공간 운영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화 공장 내에는 흡연실이 없어 작업공간 구석을 개조, 흡연실처럼 사용해왔고 최근 화재 등 문제가 불거지자 철거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공장 전직 근무자 A씨는 "작업장 바로 옆에서 흡연이 이뤄졌다"며 "가연성 물질이 많은 환경에서 흡연까지 겹쳐 항상 화재 위험을 느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흡연공간은 2층 설비 주변 약 2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인근에는 오래된 휴게실도 함께 운영됐다는 것.

종전까지 휴게실 내에서 흡연이 이뤄지자 직원들이 노조에 별도 흡연 공간 설치를 요구했고 이후 해당 시설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일 안전공업 문평동 화재 사망자 14명 중 9명은 무허가로 증축된 휴게공간에서 발견됐는데, 불법 증축 등 관행이 안전공업 전반에 뿌리 깊이 박혀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직원 상당수가 대화동 공장 흡연실이 불법이라는 점을 알았지만, 누군가 나서 문제를 삼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게다가 대화동 공장의 열악한 근로 환경에 대한 지적도 제기했다.

그는 "작업 환경이 문평동 공장보다 열악했다"며 "직원들이 피부병이나 눈병, 기관지염을 달고 살았고 절삭유와 기름 성분이 독해 지인은 피부가 다 벗겨질 정도였다"고도 설명헀다.

또 "불이 난 공장에는 집진기라도 있지만 여긴 집진기조차 없어 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대화 공장은 규모가 작아 설비가 오밀조밀하게 설치돼 화재가 발생하면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구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대화동 공장은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진 문평동 공장과 달리 정상 가동 중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작업중지명령은 사업장 단위로 내려지는 사안이다"며 "현재 점검 중에 있어 대화 공장에 대한 조치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민지 기자 omji@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