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차파트너스)가 삼영전자공업(이하 삼영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한 감사를 선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감사 선임으로 삼영전자의 거버넌스 개선의 첫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영전자는 27일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 차파트너스가 주주제안한 손우창 후보가 약 56%의 찬성표를 받으며 신임감사로 선임됐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등을 제외하면 참석 주주 약 80%가 찬성표를 던져준 셈이다.
손 감사는 약 20년간 검찰에서 횡령, 배임 등 기업 범죄 및 금융수사 분야를 담당해 온 법률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시험에 합격한 인물로, 법률과 회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감사 선임이 삼영전자공업의 거버넌스와 자본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 다른 주주제안 의안인 300억원 자사주 매입, 소각 의안은 부결됐다. 차파트너스는 그동안 삼영전자의 저평가 요인으로 자본의 비효율성을 꼽아왔다. 삼영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약 3200억원으로 주주제안 이전 시가총액(2000억원)을 웃돌았다. 자사주를 매입 소각해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게 차파트너스 측의 입장이었지만 최대주주 측이 반대표를 던지며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삼영전자공업의 저평가 문제와 주주환원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도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