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짓누르는 금리 상승…“트럼프 개입 임박, 美국채 주목할 때“
“10년물 4.5~4.7%, 트럼프 정책전환 구간…곧 금리 억누를 개입 나올 듯“
“트럼프의 정책전환 또는 개입이 위험자산 하방 제한하는 모멘텀 될 것“
10년물 국채금리 4.5% 이상서도 제어 안될 땐 위험자산 하락압력 더 커져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란 전쟁 상황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그에 따른 금융시장 여건 긴축이 전반적인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금융시장 분석 플랫폼인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 애널리스트들은 26일(현지시간)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에서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보다 광범위한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속도는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에는 배경이 훨씬 더 복잡하며, 채권시장을 통제하는 것이 겉보기처럼 간단하지 않다”며 “이 문제는 곧 시장의 가장 큰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란 전쟁은 벌써 27일째로 접어들었고, 미국의 ‘15개항 평화안’은 이란에 의해 거부됐으며 평화협상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젠 어느 쪽도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가 분명한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27일 동안 약 3.92%에서 4.42%로 무려 50bp나 상승했다.

이 상황이 얼마나 극적인 변화인지를 이해하려면 작년 말 금리 전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시 시장은 2026년 기본 시나리오(base case)로 연방기금금리가 2.75~3.00%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심지어 그보다 더 낮아질 확률도 25% 이상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기본 시나리오가 내년 9월까지 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며, 올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약 43%에 이르고 있다.

다만 코베이시 레터 측은 “작년 초 무역전쟁 국면에서 극심한 금리 변동성이 나타났을 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몇 개월 뒤 90일간의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고, 그 다음날 생방송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채권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50~4.70% 구간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전환 구간(Policy Shift Zone)이라고 보고 있고, 이번에도 그렇게 시장에 개입할 시기가 임박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이란 발전소에 대한 모든 공격을 5일간 연기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힌 것이 그 첫번째 개입 선호였을 수 있다고 봤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주식, 원자재,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계속 채권시장을 주시해야 한다”며 “만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넘어 계속 오른다면 위험자산 약세가 가속화되겠지만, 정책 전환이나 개입이 나온다면 그 하방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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