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장동현 사내이사 재선임…IPO 리스크 관리 시험대
CPS·RCPS 계약 구조, 장기 위험요인 부각
올해 IPO 무산 땐 6000억 상환 돌입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다. 다만 기업공개(IPO) 지연으로 우선주 상환 부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무 리스크 대응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수송스퀘어 ESG회의실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등 총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겸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임기가 3년 연장됐다. 이에 따라 장 부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장 부회장은 지난 4년간 SK에코플랜트를 이끌며 사업 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병행해온 인물이다. 기존 건설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환경·에너지, 반도체 및 AI 인프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임이 사업 연속성과 실행력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장 부회장 체제 하에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반도체 FAB과 AI 데이터센터 설계·시공과 필수 소재 공급, 자원순환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해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IPO 지연에 따른 재무 리스크 해소 방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당초 올해 7월 기업공개를 목표로 했지만,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하지 못하면서 일정이 지연된 상태다.
이에 따라 2022년 발행한 약 6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상환 부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계약 조건상 오는 7월 21일까지 IPO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해당 금액을 상환해야 한다.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배당 부담이 가중되는 구조 역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CPS 배당률은 첫해 5%에서 시작해 매년 3%포인트씩 상승하는 스텝업 구조로 설계돼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백억원 규모의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같은 해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부담 요인이다. 해당 RCPS는 2027년 6월까지 연 5.5% 수준의 우선배당이 적용되며, 상장 또는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후 배당률이 매년 2%포인트씩 상승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배당 비용이 누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두 가지 핵심 사업 축으로 삼고, AI 인프라 부문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며 "IPO와 관련해서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다양한 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l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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