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영상 AI로 '창작의 벽'을 허물다... 모픽, "상상력만 있다면 누구나 창작자"
“할리우드 시스템과의 상생 모델... 자본 소외된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 될 것”
최근 글로벌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창작자들이 자본과 인프라의 제약 없이 해외 무대로 진출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존재한다. 이러한 가운데 올인원 영상 AI 플랫폼 모픽(Morphic)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영상 장르의 스토리텔링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현, 창작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과 기술적 상생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한 제작 툴의 기능을 넘어 영상 산업 구조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제이디 카나니(JD Kanani) 모픽 대표를 만나 플랫폼의 향후 방향성과 구체적인 창작자 지원 계획을 들어보았다.

Q. 모픽이 K-콘텐츠 창작자들과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와, 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핵심적인 기술적 지원은 무엇인가.
A. 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역량을 갖춘 시장이다. 그러나 훌륭한 시나리오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이 언어 장벽이나 초기 자본의 한계로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픽은 한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별도의 번역 없이 한국 유저도 한국어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영어 명령어와 동일한 수준의 고품질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창작자들이 언어적인 제약 없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Q. 실제로 모픽을 활용한 사례도 있는가.
A. 대표적인 사례가 Morphic을 활용해 만든 AI 영화 ‘Moonlight Veil’이다. 약 10분 분량의 서사 중심 작품으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와 정치적 갈등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이미지 생성부터 영상, 립싱크, 사운드, 편집까지 전 과정을 모픽 플랫폼 내에서 제작했다. 수백 개의 샷을 일관된 캐릭터와 스타일로 유지하면서 협업 기반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한 AI 데모 영상이 아니라, 감정과 서사를 갖춘 ‘이야기’가 가능한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Q. 장편 드라마나 영화 수준의 상업 콘텐츠 제작이 활성화되려면 제작 환경의 물리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구체적인 지원책이 있는가.
A. 현재 AI 영상 제작은 주로 30분 이하의 단편 위주에 머물러 있다. 이를 장편으로 확장하려면 창작자가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 모픽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 자금난으로 무산되는 프로젝트를 살리기 위해 100만 달러 규모의 '모픽 크리에이터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아이디어를 가진 소규모 팀이나 개인 창작자들이 제작비에 대한 부담 없이 장편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고 끝까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무적, 기술적 인프라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Q. AI 기술이 할리우드 중심의 기존 제작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AI 기술은 할리우드의 전통적인 제작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무너뜨리거나 대체하기 위한 목적의 기술이 아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제작 방식은 고유의 가치와 장점이 뚜렷하지만, 막대한 제작비와 업계 내 인프라라는 진입 장벽 때문에 소수의 자본과 스튜디오에게만 기회가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영상 AI 플랫폼 Morphic은 이러한 물리적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대형 스튜디오의 자본력을 빌리지 못했던 다양한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의 도구에 가깝다. 궁극적으로는 특정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가 전 세계적으로 넓어지는 스토리텔링 생태계의 확장을 지향한다.
Q. 향후 국내외 창작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아시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어떻게 잡혀 있는가.
A. Kling, Seedance, VEO, Grok 등과 같은 영상 AI를 ‘모픽’이라는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고, 영화, 광고, 드라마 등 각 장르의 특성을 살린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창작자 커뮤니티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마무리된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AI영화제 WAIFF Japan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아시아권 창작자들의 작업 방식과 니즈를 현장에서 직접 파악했다.
이러한 글로벌 영화제 참여를 기점으로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의 창작자들을 더욱 가까이서 만나고 크리에이터 펀드 등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국내 주요 영상 및 크리에이터 행사 현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크리에이터들과의 교류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배경민 한경닷컴 기자 bk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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