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군인은 누군가의 자식”…정동영, ‘평화공존’ 재강조

장민주 2026. 3. 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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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모든 군인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가 평화"라고 강조했다.

북한인권결의 참여 문제와 최근 발언을 둘러싸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관계 관리와 분리해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드러낸 것으로, 평화공존 기조를 외교적 행동에도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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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결의·‘한조관계’ 발언 논란 속 페북 글
“싸울 필요 없는 상태가 평화”…대북 노선 강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모든 군인은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가 평화”라고 강조했다. 북한인권결의 참여 문제와 최근 발언을 둘러싸고 야당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정 장관은 27일 페이스북에 “장관이기에 앞서 두 아들을 둔 아비”라며 “우리 삼부자도 젊은 청춘을 군에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단된 한반도에서 꽃다운 우리 청년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평화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평화 필요성을 부각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더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적대의 종식과 평화공존을 위한 한반도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통일부-통일연구원 공동학술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장관이 평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반복해 온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25일 열린 통일부-통일연구원 공동 학술회의에서도 “평화는 통일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표”라며 “적대와 대결을 청산하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적 공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평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대북 접근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인식도 함께 드러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라는 구조적 변동의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패러다임을 바꿀 시점”이라며 “우리는 그동안 상대를 존중하기에 앞서 상대를 변화시키려 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실을 그대로 보는 용기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일을 앞세운 기존 접근보다 현실적인 평화 관리와 공존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같은 인식은 정 장관의 최근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발언에도 이어졌다. 그는 전날 출근길 인터뷰에서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공동제안국에 불참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북한이 북한인권결의를 적대시 정책으로 보는 상황에서 참여를 고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관계 관리와 분리해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드러낸 것으로, 평화공존 기조를 외교적 행동에도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로 읽힌다.

이후 정치권 비판이 이어지면서 장관의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 장관의 즉각 경질을 요구하면서 학술회의에서 나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한조관계”라는 표현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은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서해수호 55영웅을 기리는 제11회 서해수호의 날”이라며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부화뇌동하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북한인권결의 불참을 두고 “김정은 독재에서 고통받는 2657만 북한 주민의 인권은 보이지 않느냐”며 정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정 장관이 최근 평화공존과 긴장 완화를 대북정책의 우선 목표로 거듭 강조하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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