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희토류 광산 또 터졌다···AI·드론이 만든 '지질학적 셰일혁명'
AI·드론 결합해 세계 2위 매장지 확인
형석·중정석 동반 산출 복합광상 구조
"핵심 광물수요 증가, 전략적 가치 커"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드론을 결합한 탐사 기술을 앞세워 세계 2위 규모의 초대형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 기존 중국 북부 중심이던 경희토류 공급 구조에서 남부에도 대형 광산이 확인되면서 공급망 안전성 강화와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최근 쓰촨성 몐닝현 마오뉴핑 광구에서 희토류 산화물 966만5600t을 새롭게 확인했다. 기존 316만t 대비 200% 이상 증가한 규모로 해당 광산은 내몽골 바이윈어보에 이어 세계 2위 경희토류 광산으로 부상했다.
'광산'이 아닌 '탐사 혁신'···AI·드론이 판을 바꿨다
마오뉴핑 광구는 초기에는 납·아연 광산으로 인식됐던 지역이다. 1980년대 지질 조사 과정에서 광석 내 란탄과 이트륨 함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희토류 탐사가 시작됐다. 이후 수십 년간의 조사 끝에 최근 심부 탐사와 첨단 기술 적용을 통해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초대형 매장량이 드러났다.
해당 지역은 해발 약 2800m 고지대에 위치해 지질 구조가 복잡하고 암반이 파쇄돼 있으며 지하수 조건도 까다롭다. 특히 점토형 희토류 광석 특성상 시추 과정에서 쉽게 붕괴되는 등 탐사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의 핵심은 매장량이 아닌 '탐사 방식'에 있다. 중국은 탐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다중 데이터 분석(multisource analysis) △드론 기반 고분광 탐사 △전자기 기술을 결합했다. 위성·지질·물리탐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유망 지점을 선별하고 드론 센서를 통해 광물 분포를 정밀하게 파악한 뒤 전자기 탐사로 지하 광체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추 6만m 이상, 샘플 5만 건 이상을 확보하며 약 1000m 심부 광체를 확인했다. 기존 경험 기반 탐사에서 데이터 기반 탐사로 전환되면서 '어디를 파야 하는지'를 먼저 정밀하게 규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발견은 중국 희토류 자원의 지리적 분포 구조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그동안 북부 내몽골에 집중됐던 경희토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쓰촨까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북부 경희토류·남부 중희토류' 구조를 완화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특정 지역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공급 차질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희토류는 원자 번호에 따라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로 구분된다. 경희토류는 란탄, 세륨, 네오디뮴 등 비교적 가벼운 원소로 전기차 모터용 자석, 풍력 발전기, 전자기기 부품 등에 활용된다. 반면 중희토류는 디스프로슘, 터븀 등 상대적으로 희소한 원소로 항공·군수·첨단 장비 분야에 주로 쓰인다.
중국 제몐망은 "남서부인 쓰촨에서 대규모 경희토류가 확인되면서 신에너지·전자정보·첨단장비 제조 산업이 밀집한 남서부 지역의 원자재 공급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발견의 수확은 희토류에 그치지 않는다. 마오뉴핑 광구는 희토류 단일 광상이 아닌 형석(플루오라이트) 2713만5000t, 중정석(바라이트) 3722만8000t이 함께 확인된 복합 광상이다.
형석은 반도체·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불소 소재 핵심 원료이며 중정석은 석유·가스 시추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세 자원이 하나의 광맥에서 동시에 산출되는 구조로 원자재 공급을 넘어 산업 소재 공급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왕덩훙 중국지질과학원 광물자원연구소 소장은 "희토류가 '산업의 비타민'이라면 형석과 중정석은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핵심 자원으로 대체 불가능한 필수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채굴 넘어 밸류체인 구축 '자원→산업' 연결 전략
중국은 이번 성과를 산업 확장으로 연결하고 있다. 쓰촨성은 채굴·제련·소재 가공까지 이어지는 전 산업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며 2027년까지 산업 규모 1000억 위안, 2030년 몐닝현 500억 위안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희토류 공급망의 지리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중국의 자원 통제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거점이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천후이 광물 전문가는 "핵심 광물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망 안보가 주요 경쟁국들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발견은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 경희토류·중희토류 = 희토류 원소를 원자량 기준으로 구분한 개념으로 경희토류는 란탄·세륨·네오디뮴 등 비교적 가벼운 원소로 전기차 모터, 풍력, 전자제품 등에 활용되며 중희토류는 디스프로슘·터븀 등 희소성이 높은 원소로 군수·항공·첨단 장비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 복합 광상 = 하나의 광맥에서 여러 광물이 동시에 산출되는 광산 구조를 의미한다. 희토류와 함께 형석·중정석 등 산업 핵심 자원이 동반 산출될 경우 단일 자원 개발을 넘어 소재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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