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양산 날개 편 KAI…실적 성장 본격 점화

이승용 기자 2026. 3.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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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확대·매출 반영 본격화…중장기 성장은 수출이 관건
2028년까지 40대·2032년까지 80대…양산 로드맵 가시화
KF-21 매출 비중 11.2%→29.8%…3년 새 두 배 이상 확대
사진=GPT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 출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총 120대 전력화 계획이 추진되는 가운데 생산 확대와 성능 개량, 수출 기대감이 맞물리며 KAI 실적 성장세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25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을 열었다. 이번 출고는 당초 2027년 초로 예상됐던 일정보다 약 10개월 앞당겨진 것으로, KF-21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본격 양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KF-21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양산과 납품이 이뤄질 예정이다. 초기 양산형인 블록Ⅰ은 공대공 임무 중심으로 2028년까지 40대가 도입되고, 이후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는 2032년까지 80대가 추가 전력화된다. 총 양산 물량은 120대다.

양산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생산 규모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연간 생산 대수는 2026년 한 자릿수 중후반에서 출발해 2027년 10대 중후반, 2028년에는 20대 중반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KF-21의 성능 개량 속도도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공대지 작전 능력은 원래 2028년 말 확보가 예상됐지만, 약 7000억원 규모의 추가 무장시험 계약 등에 따라 2027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F-21은 공대공 중심 초기형에서 다목적 전투기로의 전환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같은 양산 전환은 KAI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KAI는 KF-21 체계종합 업체인 만큼 생산 물량 확대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KF-21이 단순한 신규 사업을 넘어 KAI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KF-21 매출 비중은 2026년 11.2%에서 2027년 20.2%, 2028년 29.8%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양산이 본격화되는 원년인 만큼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며 사업 구조 변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수출 기대감도 KAI 기업가치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48대 도입을 추진했지만 초도 물량은 16대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달 말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KF-21 도입 협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KF-21의 잠재 수요를 573~703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수주 성과가 KAI 실적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AI는 올해 매출 5조7306억원, 수주 10조4383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KF-21 양산 전환과 함께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물량, FA-50 수출형 생산 안정화, 민항기 구조물 사업 회복 등이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KF-21 양산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KAI 실적 구조 변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이라며 "다만 2028년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결국 수출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용 기자 lsy2665@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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