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미래 먹거리 배팅…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건설 밸류업②]

조은아 기자 2026. 3.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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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 신규 사업목적 추가
건설사들, 주총서 미래성장동력 확보 강조
26일 열린 현대건설 주주총회 모습 /사진제공=현대건설

건설업계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주주총회에선 건설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정관 변경 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 현대·GS, 신규 사업목적 추가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선 현대건설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추가의 건'을 비롯한 6건의 정관변경 의안을 통과시켰다. 현대건설이 추가한 사업목적은 '주택, 커뮤니티, 상가 및 기타 일반시설 컨설팅 및 운영업',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관련 사업과 통신판매업', '기타 전 각호에 부대하는 사업에 관한 업무 및 투자' 등이다. 준공 이후 시설 운령 관련 서비스와 고객 접근 및 결제 편의 제공을 위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입주민 주거서비스 'H컬처클럽'을 도입한 바 있다.

지난 24일 주총을 진행한 GS건설은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과 '위치 정보 및 위치 기반 서비스업', '광고업 및 광고대행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자이홈 애플리케이션의 플랫폼 확장과 함께 충남 태안서 '창기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GS건설은 25일에 기업가체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본원 경쟁력 강화, 주주가치 제고, 지속가능성 기반 책임경영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본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건축 주택 부문에선 도시정비 질적 성장, 공공주택·비주거·해외 강화를 제시했다. 플랜트 부문에선 원전·SMR 탄소중립 기회 확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걸었고, 인프라 부문에선 전략시장 중심 해외 확장, 그리드 사업 단계적 참여 확대를 계획안에 담았다. 신성장사업 개발 부문에선 신사업 실행력 강화, 개발투자 역량 강화, 모듈러·프리패브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 건설사들, 주총서 미래성장동력 확보 강조
건설사들은 주주총회를 통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착실히 해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견실한 사업 운영과 함께 미래를 위한 준비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건설 부문에선 데이터 센터, 공항 등 기술 특화 상품 수주를 확대하고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상사 부문은 산업재 품목 및 시장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북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에너지 운영 사업자로서의 사업모델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미래 에너지 분야 사업 확장 및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혁신은 미래 성장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혁신 기술 및 유망 사업기회 투자로 성장을 위한 도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미래 성장 상품군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협업을 늘려 사업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도시정비 부문은 국내 핵심지 비경쟁 수주에 집중하고 주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선진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해외 선진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검증된 핵심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 조직 역량 강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주총을 진행한 DL이앤씨는 '수익성'과 '성장성' 두마리 토끼를 제시했다. 수익성을 지키면서 미래 고성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투자 재원을 자력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양질의 수주를 위해 핵심권역 정비사업, SMR, 발전사업, 데이터센터 등 유망 분야를 적극 공략하고, 해외 시장 개척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축적된 기술력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동력을 책임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