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래닛, 주총서 채굴·스테이킹 사업 추가…민주당 디지털자산TF 위원도 선임

김경문 기자 2026. 3.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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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플래닛, 정기 주총…채굴 등 신사업 추가
민주당 TF 위원 등 전문가 2인 사외이사 선임
기존 정태영 사외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성훈 비트플래닛 DAS 부문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 의왕시 비트플래닛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경문 기자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과 사명 교체 등 굵직한 변화를 맞이하며 '한국판 스트래티지'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비트플래닛이 정관에 채굴 및 스테이킹 사업을 추가하고 최우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위원 등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

27일 오전 비트플래닛은 경기 의왕시 본사에서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가상자산 채굴 및 스테이킹 등 신규 사업목적 추가 ▲5대1 주식병합(액면가 100원→500원) ▲이사 선임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의장을 맡은 박재한 비트플래닛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생존을 넘어 재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미래 성장의 핵심 엔진이 될 DAS 사업부를 출범시켰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의 고통스러운 변화 과정을 올해는 성과로 전환하겠다"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실적과 성과로 증명하고 주주가치를 회복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주총의 핵심은 가상자산 사업의 수직 계열화다.

비트플래닛은 정관 변경을 통해 가상자산 채굴, 스테이킹, 투자 및 매매업을 사업목적에 명시했다. 앞서 비트플래닛은 지난해 임시주총을 통해 가상자산 트레저리 사업을 추가한 이후, 공격적인 매입을 통해 현재 약 3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국내 상장사 중 비트맥스에 이어 2위다.

이성훈 DAS 부문 공동대표는 향후 전략에 대해 "단순히 비트코인을 사모으는 데 그치지 않겠다"며 "비트코인을 한 축으로 두되 회사의 운영 경험과 파트너십을 활용해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주주들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슨 킨 호이 팡 비트플래닛 의장의 모습 /사진=김경문 기자

제이슨 킨 호이 팡 비트플래닛 의장은 "미국 정부의 규제 태도 변화 등에 따라 아시아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그 기회를 봤다"고 지난해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이사진 개편도 눈에 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태영 기타비상무이사를 비롯해 법률 및 금융 전문가인 김성은, 최우영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KCGI 전무 출신인 정태영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존 비트플래닛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신임 사외이사로 선출된 김성은 이사는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시티은행과 골드만삭스 등을 거치며 증권과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법률 이슈 전문가인 최우영 사외이사는 2011년부터 법무법인 광장에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민주당 디지털자산 TF 민간 자문위원으로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 논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조치도 이뤄졌다.

비트플래닛은 유통 주식 수 조절과 주가 적정성 확보를 위해 5대1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병합 절차는 오는 4월 시작해 5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임직원 사기 진작 및 보상을 위해 자사주 37만5834주를 상여로 지급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금일 종가 기준 약 27억원 상당이다.

김경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