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로 흔들린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연봉은 ‘29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씨에게 목걸이 등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며 창립 이래 최악의 '오너리스크'를 일으켰던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지난해 30억원에 가까운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하며 경영 일선을 지킬 전망이다.
◇ 오너리스크·실적 감소에도… 이봉관 회장 사내이사 임기도 연장
최근 공시된 서희건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봉관 회장은 지난해 29억4,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상여는 없고 모두 급여다. 이 같은 급여는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임원보수규정에 의한 월 한도 금액 내에서 월 평균 2억4,5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게 서희건설 측 설명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서희건설은 중대 위기에 직면했다. 후보 시절부터 지역주택조합 관련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이고 강력한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은 여러 리스크로 인해 건설사들이 기피하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공략해 가파른 성장을 이룬 곳이며, 이 과정에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관련 논란도 끊이지 않은 바 있다. 때문에 지역주택조합 사업 관련 정부 움직임은 핵심 사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의미했다.
실제 서희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34% 줄어든 1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1,444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38.75%의 감소세를 보였다. 서희건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건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건설경기 부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서희건설이지만, 지난해에는 급격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희건설은 리더십과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고려했다며 상당한 규모의 보수를 이봉관 회장에게 건넨 것이다.
또한 이봉관 회장은 배당금 수령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주당 45원 규모로 배당을 실시해오던 서희건설이 올해는 주당 100원으로 배당 규모를 올리면서다. 이에 따라 4.14% 지분을 보유 중인 이봉관 회장은 9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아울러 서희건설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고려해보면 이봉관 회장 일가에게 향하는 배당금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봉관 회장은 지난해 불거진 오너리스크와 올해 이어질 재판에도 경영 일선을 떠나지 않을 전망이다. 서희건설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인 정기주총에 이봉관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또한 이봉관 회장의 세 딸인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희 전무, 이도희 실장도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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