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개별 홍보' 논란 딛고 시공사 선정 재추진

주현철 기자 2026. 3. 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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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조합 총회서 재입찰 안건 의결
앞서 홍보 기준 위반 논란에 입찰 무효
대형 건설사 수주전 재점화 전망
성수전략 4지구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개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입찰이 개별 홍보 위반 논란으로 무효 처리되면서 당초 일정 대비 지연이 불가피해졌지만, 재입찰을 통해 사업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어 기존 시공사 선정 입찰 무효 확정 및 재입찰 추진, 시공사 선정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조합은 4월 초 재입찰 공고를 내고 이르면 6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입찰은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기준상 금지된 개별 홍보 위반 논란이 불거지며 무효 처리됐다. 당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성 훼손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입찰 자체가 무산됐다.

정비사업에서 금지된 개별 접촉 및 홍보 활동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조합은 절차 전면 재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과열된 수주 경쟁 구조가 불러온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로 인해 사업 일정 전반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 당초 2월 9일 입찰 마감 이후 3월 중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되면서 선정 시점이 최소 6월 이후로 늦춰진 것이다. 향후 일정이 추가로 미뤄질 경우 지연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시공사 선정 지연은 사업비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최근 공사비 상승과 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 기간이 늘어날 경우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이는 조합원 분담금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입찰이 본격화되면서 시공사 선정 작업은 다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히는 4지구의 사업성이 부각되는 만큼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선 입찰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의 재도전 여부와 함께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각사가 사업성·리스크를 저울질하며 전략적 접근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재입찰에서는 입찰 조건과 홍보 규정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합이 공정성 논란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홍보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고, 위반 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홍보 규정 준수 여부가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며 "성수4지구 역시 제도 정비 수준에 따라 수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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