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운동도 버겁다”… 한국인 5명 중 1명, 한 달에 한 번도 안 움직여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3명은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에 단 한 번도 운동하지 않는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국민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7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만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건강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 실천 비율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 “운동은 남의 일” 전혀 안 하는 국민 12.7%로 급증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운동을 완전히 포기한 ‘부동층’의 증가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은 2023년 8.0%, 2024년 8.1%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12.7%로 급격히 늘어났다.
여기에 ‘한 달에 1번 미만’으로 운동한다는 응답(8.7%)까지 더하면, 사실상 한 달 내내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국민이 21.3%에 달한다. 성인 5명 중 1명은 신체 활동이 전무한 셈이다.
반면 꾸준히 실천하는 이들도 있었다. ‘거의 매일 운동한다’는 응답자는 22.7%였으며, ‘주 1회 이상’은 42.7%, ‘한 달에 1번’은 13.4%로 집계됐다.

◆ 개인위생은 철저하지만… 사회활동·금연은 ‘낙제점’
건강관리 항목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했다. 5점 만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청결한 개인 위생 및 환경 유지’가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분한 휴식’(3.9점),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3.7점) 순으로 나타나 일상 속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었다.
반면 ‘모임·봉사 등 사회활동’은 2.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금연’(3.0점)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신체적·사회적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인구 고령화 대비해 건강 투자 확대해야”
국민 대부분은 국가 차원의 건강 투자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응답자의 74.3%가 “건강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투자 확대가 시급한 분야로는 ‘인구 고령화 심화 및 인구구조 변화’(56.4%)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수록 개인의 운동 부족은 사회적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라며 “오후 10시 10분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업무 환경이나 휴식 위주의 여가 문화를 개선하고, 생활 속 운동을 장려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라고 제언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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