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美제재에 변호사비 막혔다”…판사 “공소 기각 사유 아냐”

황수영 기자 2026. 3. 27.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제재로 변호사 비용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소 기각을 요구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로 정부 자금을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할 수 없어 원하는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다는 논리다.

검찰은 마두로 부부가 사비로 변호 비용을 부담할 수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국선변호인이나 법원 지정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2026년 3월 26일 목요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제재로 변호사 비용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소 기각을 요구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의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 자금 사용이 막힌 상황에서 변호인 선임권이 침해됐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재판 자체를 중단할 사유는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전 대통령과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는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출석했다. 마두로 부부는 미국 헌법 수정 제6조가 보장하는 변호인 선임권이 침해됐다며 공소 기각을 요청했다.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로 정부 자금을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할 수 없어 원하는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앨빈 핼러스타인 판사는 “다른 어떤 권리보다 우선하는 권리는 헌법상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를 사건 자체를 기각할 사유로 보지는 않았다.

● 베네수엘라 정부 자금 사용 놓고 공방

법정에서는 베네수엘라 정부 자금을 변호사비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미국의 대베네수엘라 제재를 집행하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해당 지급을 허용할 수 있는지, 또 법원이 이를 사실상 강제할 수 있는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그럴 법적 경로가 없다”고 주장했고, 헬러스타인 판사는 이날 정부 자금 사용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마두로 부부가 사비로 변호 비용을 부담할 수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국선변호인이나 법원 지정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제재는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상 이익에 근거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반면 마두로 측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방어 비용을 부담할 준비가 돼 있는데도 이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 두 달 만에 법정 선 마두로…법원 앞 찬반 시위도

2026년 3월 26일 미국 뉴욕 법원 밖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뉴시스

앞서 지난 1월 3일 마두로와 그의 아내 플로레스는 미국 군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벌인 기습 작전으로 체포됐다.

이후 뉴욕으로 압송된 두 사람은 약 두 달 만인 이날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심리에 출석했다. 법원 앞에서는 마두로의 석방과 처벌을 각각 요구하는 찬반 시위대가 맞서기도 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