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김부겸 출마에 흔들리는 대구…"보수 지켜야" vs "이젠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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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똘똘 뭉치지 못하는 모습 보면 답답하지만, 우리마저 등을 돌릴 수는 없지요."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인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보수의 심장' 대구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 반영된 듯했다.
서문시장 1지구에서 만난 한 상인은 "대구에 그동안 선거할 때만 되면 뜨내기들이 확 몰려온다"며 "대구에 살면서 대구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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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변화요구 '팽팽'…"먹고살기 힘들다"엔 한목소리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국민의힘이 똘똘 뭉치지 못하는 모습 보면 답답하지만, 우리마저 등을 돌릴 수는 없지요."
27일 찾아간 대구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 중구 서문시장.
40여년간 서문시장에서 의류를 판매해온 김모(70대·여) 씨는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잠시 고심에 잠긴 뒤 이렇게 답했다.
김씨는 "솔직하게 국민의힘 하는 걸 보면 마음에 들지 않아 표를 주기가 싫다"면서도 "막상 투표장에 가면 우리(대구)까지 등을 돌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잡화점 사장인 박모(40대) 씨의 생각은 달랐다.
박 씨는 같은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경제를 정말로 살릴 수 있는지 이제는 기회를 줄 때가 됐다고 본다"며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박 씨는 "보수 정당에 그동안 많은 기회를 줬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정부·여당 시장이 나오면 뭐라도 다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를 68일 앞두고 직접 살펴본 서문시장은 한마디로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좌판에서 생선을 팔던 한 상인은 "정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취재진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답변을 피한 상인들도 여럿이었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인 김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보수의 심장' 대구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 반영된 듯했다.
상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인 상황에서 최대 이야깃거리는 단연 대구시장 선거였다.
김 전 총리의 출마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주고받다 고성이 오가는 모습도 보였다.
서문시장 1지구에서 만난 한 상인은 "대구에 그동안 선거할 때만 되면 뜨내기들이 확 몰려온다"며 "대구에 살면서 대구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옆에 있던 다른 상인은 "김 전 총리가 출마하면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본다"며 "대구에서 국회의원도 한 번 했고,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앞서더라"고 맞받았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812명을 대상으로 22∼23일 실시해 지난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주자들과의 대결에서 앞서거나 오차범위 안이었다.

이날 둘러본 서문시장의 민심은 성별·연령대 등에 따라서도 다양했다.
옷 가게를 하는 30대 여성 상인은 "대구 경제를 살리려면 변화 필요한 거 같다"며 "민주당에서 김 전 총리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라도 그럴듯한 경제 공약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구류 상점을 운영하는 70대 상인은 "대구는 보수의 상징인 곳"이라며 "우리 같은 동년배들은 대구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여러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이구동성으로 "먹고 살기가 참 힘들다"고 했다.
또 "대구시장이 될 사람은 어찌 됐든 꼭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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