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플라스틱마저... “임신부·태아에 해롭다”

장자원 2026. 3.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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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도 건강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친환경으로 분해된 플라스틱 역시 기존의 미세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태반을 통과해 태아 성장 자체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미 인간의 태반과 신생아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생쥐와 마찬가지로 인간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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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팀 “동물실험서 PLA의 태아 성장 억제 효과 확인”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이 알려지며 자연 분해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역시 건강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도 건강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바다, 토양, 인체에 축적되면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매년 이렇게 쌓이는 플라스틱이 수백만 톤에 이른다. 이에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플라스틱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폴리락틱 액시드(PLA)'다. PLA는 식물 전분 성분이기 때문에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며, 플라스틱 특유의 독성도 없어 식품 포장재 등으로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이 같은 친환경 플라스틱 역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안후이 의대·푸단대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PLA가 임신부의 태반 기능을 떨어뜨리고 태아가 성장하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임신한 실험용 쥐 24마리를 각각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으로 나누고 PLA가 분해되며 나오는 나노플라스틱 성분을 투여해 그 결과를 관찰했다.

저용량군 실험쥐에게는 체중 1kg당 하루 0.01mg의 플라스틱을, 고용량군에게는 1kg당 하루 0.1mg의 투여했다. 이는 인간이 1주일에 5g 내외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이전의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된 것이다.

연구 결과 나노플라스틱은 태반을 지나 태아의 뇌와 장기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고용량군 쥐가 임신한 태아는 정상 평균치에 비해 체중은 평균 0.1g, 몸 길이는 평균 3.16mm 감소하는 등 성장에 뚜렷한 제한이 나타났다. 저용량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체중 감소는 없었지만, 몸 길이는 평균 1.53mm 감소했다.

임신한 쥐의 태반에도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나노플라스틱을 투여한 쥐들의 태반 직경이 평균 0.77mm, 무게가 평균 16mg 줄었고 혈관 밀도가 줄어드는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친환경으로 분해된 플라스틱 역시 기존의 미세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태반을 통과해 태아 성장 자체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미 인간의 태반과 신생아 혈액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생쥐와 마찬가지로 인간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신 초기~중기는 태반이 형성되는 시기인데, 이 때 플라스틱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저체중의 아이를 출산하거나 조산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PLOS)'가 발간하는 《PLOS 생물학》에 최근 게재됐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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