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선 도전’ 제주도지사 비판 문자…명의자는 경선 상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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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재선 도전에 나선 오영훈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다량 발송한 정체불명의 휴대전화 번호는 상대 후보인 문대림 국회의원 명의로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문자메시지 발송에 사용된 번호 두 개는 이달 중순 제주시 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해당 번호는 오영훈 지사의 경선 상대 후보인 문대림 의원 본인 명의로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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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재선 도전에 나선 오영훈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다량 발송한 정체불명의 휴대전화 번호는 상대 후보인 문대림 국회의원 명의로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제주 지역에서는 같은 당에서 오영훈 지사와 문대림 의원, 위성곤 의원 3명이 경선에 나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 현역 도지사 비판 문자 대량 발송…베일에 싸인 발신자
지난 16일 오전 제주 지역에서는 오영훈 지사의 12·3 계엄 당시 행적 논란을 비롯해 제주도정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다룬 뉴스의 인터넷 링크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오 지사 배우자에 대한 논란이 담긴 뉴스의 인터넷 링크를 담은 문자메시지가 또다른 번호로 발송됐습니다.

다만 발신자에 대한 정보는 문자 메시지에 담겨 있지 않았고, 해당 번호로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영훈 지사 측은 개인정보 무단 수집과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도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또 악의적 문자와 관련해 공익 제보를 받는다고도 밝혔습니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경선이 치열한 만큼 상대 후보인 문대림 의원 측이 발송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문 의원은 지난 18일 정책 기자회견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는 알지 못하는 부분으로, 예단을 가지고 제가 답할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휴대전화 개통 명의는 상대 후보인 문대림 의원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문자메시지 발송에 사용된 번호 두 개는 이달 중순 제주시 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아가 해당 번호는 오영훈 지사의 경선 상대 후보인 문대림 의원 본인 명의로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대림 의원은 해당 번호 두 개를 본인이 개통한 것이 맞느냐는 KBS 질문에 "선거 캠프에서 문자 전용 휴대전화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본인이 모르게 어떻게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개통됐겠느냐는 질문에는, 본인의 주민등록증을 캠프 관계자에게 줬지만 경과 보고는 따로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선거 캠프를 통해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해 혼선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확인 결과 해당 문자는 실무진에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자 내용은 언론 보도를 전달하고 입장을 묻는 수준으로, 허위사실이나 비방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문자 발송 절차를 재정비하고,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와 확인을 더욱 철저히 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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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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