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춤해도 세일러는 ‘직진’…11% 고배당에 개미들 몰렸다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3.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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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140억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일 여파로 6만 8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MSTR) 회장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행보는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그가 비트코인 매수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고배당 영구 우선주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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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1.5% 고배당 우선주 STRC 발행
고수익 ‘스트레치’ 투자자 80%는 개미
비트코인 6만8000달러대 박스권 횡보
스트레티지, 420억달러 추가 조달 계획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회장이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자사의 영구 우선주 ‘스트레치(STRC)’를 언급한 게시물. 그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연 11%에 달하는 배당률을 강조하며 이를 머니마켓펀드(MMF)에 비유했다. [출처=마이클 세일러 X]
비트코인 가격이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고조와 140억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일 여파로 6만 8000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MSTR) 회장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행보는 흔들림 없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그가 비트코인 매수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고배당 영구 우선주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약 2.9% 하락하며 6만 87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1억 388만원 선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의 단기적 약세에도 불구하고 세일러 회장이 이끄는 스트레티지의 가상자산 투자 전략은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발행한 영구 우선주 ‘스트레치(Stretch·STRC)’ 물량의 약 80%를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치는 연 11.5%에 달하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매월 지급하는 상품으로 시장에서 입소문을 탔다.

1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를 밑도는 상황에서 두 자릿수 수익률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세일러 회장 역시 자신의 X(옛 트위터)와 CNBC 방송 등을 통해 “11%는 엄청난 숫자다. 이것을 머니마켓펀드(MMF)라고 부른다면 기분이 나쁘겠는가”라며 스트레치의 안정성과 고수익을 적극 홍보해 왔다.

퐁 레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개인투자자들이 ‘저변동성·고수익 디지털 신용 상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비트코인 주간 차트.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새 2.9%가량 하락하며 6만 8000달러 선으로 밀려나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코인마켓캡]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사 보통주나 비트코인 직접 투자와 달리 액면가 1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된 스트레치는 위험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올해 들어서만 스트레치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약 30억달러(약 4조 10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약 520억달러(약 7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향후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스트레치 210억달러를 포함 총 4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세일러 회장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2026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우리는 210억달러를 팔 것이고, 그 이후에는 두 배, 또 두 배로 늘려갈 것”이라며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율리야 구세바 플로리다 주립대 로스쿨 교수는 “우선주 투자자의 투자 수익은 고정된 배당금으로 제한되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은 회사와 보통주 주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 상황이 악화될 경우 우선주 가격이 액면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고, 회사가 배당금 지급을 취소할 권리도 보유하고 있어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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