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피겨 한숨 "밀라노 올림픽을 끝으로…" 차준환 ‘포기’ 공백 컸다, 세계선수권 피겨 남자 '전원 탈락'

박대성 기자 2026. 3. 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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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아쉽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이 세계 대회에서 전원 탈락했다. 이 결과 차기 대회 출전권이 1장으로 축소됐다.

27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O2 아레나에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진행됐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차영현(고려대)과 김현겸(고려대)은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차영현은 기술점수(TES) 37.70점, 예술점수(PCS) 33.22점을 획득하여 총점 70.92점을 기록함며 27위에 머물렀다. 김현겸은 기술점수(TES) 39.22점, 예술점수(PCS) 31.49점을 받아 총점 70.71점으로 28위에 랭크됐다. 두 선수 모두 쇼트프로그램 통과 순위에 들지 못하면서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차기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별 쿼터가 기존 2장에서 1장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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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규정상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별 출전권은 해당 연도 대회에 참가한 자국 선수들의 최종 순위 합산을 통해 결정된다. 출전 선수가 두 명일 경우, 두 선수의 최종 순위 합산 수치가 13 이하일 때는 3장, 14 이상 28 이하일 때는 2장이 배정된다. 순위 합산이 28을 초과할 경우에는 차기 대회 출전권이 1장으로 제한된다.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한 선수는 쇼트프로그램 순위가 최종 순위로 반영되므로, 27위를 기록한 차영현과 28위를 기록한 김현겸의 순위 합은 55가 된다. 기준점인 28을 초과함에 따라 한국은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종목에 단 1명의 선수만 파견할 수 있게 됐다.

한국 남자 피겨 핵심이자 대표팀 주장인 차준환(서울시청)의 공백이 아쉬웠다. 차준환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개막을 앞두고 기권했다. 올림픽부터 발목을 잡았던 부상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예비 명단에 있던 차영현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차준환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기권하게 됐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는 붉게 부어오른 발목 사진과 훈련 영상이 함께 게재되었다. 투명 테이프로 스케이트 부츠를 겹겹이 감싼 모습 등은 올림픽 준비 및 출전 과정에서 누적된 발목의 아픔이었다.

차준환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차준환은 해당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92.72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에서 감점 1점을 반영해 181.20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총점 273.92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전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총점 274.90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사토 슌과는 0.98점 차이였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이는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 올림픽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다.

올림픽 일정을 마친 후 갈라쇼 무대에 올랐던 차준환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대회 참가 소회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 여정이었고, 제가 준비한 NOT A DREAM이라는 곡에 맞춰서 준비했는데 너무 행복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벌써 올림픽도 두 번이나 더 출전하고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이 됐다. 어느덧 학생에서 이제 성인, 청년의 나이가 됐는데, 올림픽에서의 오랜만에 갈라 공연이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 어쨌든 가장 큰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자유로움이었다. 유럽에서 열린 올림픽이라 시차도 그렇고 많은 분께서 이른 새벽까지 깨어계시거나 아니면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저희 팀 코리아를 응원해주셨다. 그 덕분에 정말 힘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정말 감사하다. 올림픽은 이렇게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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