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WBC, 9월엔 AG···2026시즌 리그에 미칠 영향은

이정호 기자 2026. 3. 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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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3.9 연합뉴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의 김도영과 안현민이 기뻐하고 있다. 2026.3.9 연합뉴스

3월 한국 야구는 기적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드라마를 썼다. 그 여운이 아직 지워지지 않은 가운데 2026 KBO리그가 막을 올린다. 출발선에서 각 팀은 WBC의 그림자를 빨리 벗어나는게 숙제다.

WBC 대회 초창기에는 시즌 전 열리는 대회 특성상, 정규시즌 선수들의 경기력에 미칠 악영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많앗다. 고민이 많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WBC 후유증을 두고 전문가들의 시선도 조금은 엇갈린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시범경기를 두루 살펴보니 WBC로 인한 선수들의 컨디션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준석 SPOTV 해설위원도 “과거와 달리 외신에서도 WBC 출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선수들이 WBC에 맞춰 일찍 준비를 시작하고, 체력적인 준비도 잘 하는 편이라 몸상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투수 출신 해설위원의 시각은 또 다르다.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영향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시즌 전 WBC가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긴 시즌을 보면 체력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선우 MBC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확실히 시즌 일찍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 전력을 다하면 체력 부담이 빨리 온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에서는 무려 7명이 WBC에 다녀왔다. 선발 자원인 좌완 손주영은 대회 도중 팔꿈치 염증이 생겨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다행히 회복세가 빨라 4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복귀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LG가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LG가 ‘1강’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LG는 탄탄한 백업라인을 강점으로 한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염경엽 감독의 강점은 선수 관리에 있다. 체력을 안배하며 주전을 끌고 가는 플랜이 좋다. WBC로 인해 쉽지 않은 시즌이 되겠지만 염 감독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도 “시즌에 들어가면 힘들지 모르겠지만, 팀과 선수 미래를 봤을 때 대표팀 경험을 쌓는게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일정은 시즌 중에도 있다. 9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이 된다. 대회 기간 리그가 중단 없이 치러지면서, 각 팀에서는 최대 3명까지만 선발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된 상태다. 그렇지만 병역 혜택이 걸린 대회로 각 팀 핵심 전력이 빠져나갈 여지가 많아 막바지 순위싸움 한복판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현재 대표팀 후보군에는 병역 혜택 여부를 떠나 김도영, 이의리(KIA), 이호성, 배찬승, 김영웅, 이재현(삼성), 조병현, 이로운(SSG), 김택연(두산), 송승기, 김영우(LG), 김휘집(NC) 등 각 팀 핵심 전력이 후보군에 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시즌 중에 주요 선수들이 다 빠져나가니까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아마 많은 팀들이 아시안게임 이전에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두려고 할 것이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는 시점까지를 시즌이라고 보고 운영하는 팀도 있을 거다”고 예상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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