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도 없고 살라도 떠나고" 英 축구는 손흥민이 그립다..."비즈니스 면에서 큰 공포" PL 진열장 텅텅, '슈퍼스타 실종 시대'

고성환 2026. 3. 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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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손흥민(34, LAFC)을 비롯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의 슈퍼스타 진열장이 위태롭게 비어 보인다. 정상급 스타들의 이탈이 계속되면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마지막 아이콘으로 남을 위기에 놓였다"라며 프리미어리그의 스타 플레이어 공백에 주목했다.

곧바로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됐다. 매체는 "여전히 '그 어떤 선수도 클럽보다 클 수 없다'고 믿고 있다면 한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게 분명하다. 서울에서는 손흥민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방송사들이 스코어보드 그래픽에서 토트넘 엠블럼 대신 그의 얼굴을 넣는 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이미 영국 축구를 떠난 손흥민의 인기가 재조명된 건 최근 리버풀과 작별이 확정된 모하메드 살라 때문이었다. 텔레그래프는 "이집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시장 곳곳의 온갖 상품에 '안필드의 파라오'의 이미지가 붙어 있었다. 2018년 대선에선 투표용지에 살라의 이름이 적힌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되기도 했다. 후보에도 없던 이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살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9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해 여름 재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 에이징 커브로 인한 출전 시간 부족으로 구단과 갈등을 빚는 등 잡음을 만든 끝에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텔레그래프는 살라까지 이탈하는 현실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살라가 아랍권 전역에서 받은 사랑은 엄청났고, 그는 2019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살라는 떠난다. 그리고 그와 함께 막대한 문화적 영향력도 사라진다"라며 "이 모든 상황은 프리미어리그의 스타 파워를 급격히 약화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3년엔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고, 2025년엔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가 프리미어리그와 작별했다. 심지어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스타인 주드 벨링엄도 프리미어리그가 아니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살라의 이탈은 최소한 상업적인 측면에서는 큰 공포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더 브라위너가 나폴리로 떠났고, 손흥민 역시 LAFC로 향한 상황이다. 이런 상품성 높은 스타들의 연쇄 이탈은 커다란 공백을 만든다"라며 프리미어리그의 사업성 저하를 우려했다.

실제로 토트넘만 놓고 봐도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잃으면서 재정적 타격이 적지 않다. 관중 수입과 마케팅 수익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에서 스폰서십 기업도 떠나가고 있다. 앞서 텔레그래프는 오랜 핵심 스폰서 중 한 곳이 이번 여름 파트너십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수천만 파운드의 손실 위기라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최근 몇 년 사이 케인과 손흥민을 잃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스타급 선수를 영입하는 데 실패했다"라며 '스타 파워 부족'과 '빈 좌석과 냉각된 분위기'를 지적했다. 스타 선수도 없고, 성적도 좋지 않으니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전체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 텔레그래프는 "더 나쁜 건 이러한 '스타 유출'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027년 6월까지 리버풀과 계약된 버질 반 다이크의 미래 또한 살라만큼 불안정하다"라며 "이러한 혼란 속에서 홀란이 마지막 아이콘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끝으로 매체는 "프리미어리그가 방송사들에 매력적인 리그라면 더 많은 A급 스타를 발굴하거나 끌어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살라의 이탈과 함께 프리미어리그가 여전히 '최고 리그'라는 주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처음으로 그 진열장이 비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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