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국엔 못보내” 이란 정부 쐐기 박았다…월드컵 진짜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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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가 '적대국'에서 열리는 국제 이벤트에 자국 스포츠팀을 보내는 걸 전면 금지했다.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27일(한국시간) "이란 체육청소년부는 적대국으로 간주된 국가로 대표팀과 클럽이 원정을 떠나는 걸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 정부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자세로 나왔으나 월드컵 출전 자체를 포기할 생각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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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27일(한국시간) “이란 체육청소년부는 적대국으로 간주된 국가로 대표팀과 클럽이 원정을 떠나는 걸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건 클럽대항전이다. 이란프로리그에 속한 트락토르SC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결정에 따라 4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알아흘리와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부지역 16강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선수단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곳으로 갈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 트락토르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지난달 말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사망하자 이란은 미국에 협조해온 중동 국가들에 무차별 미사일 공격에 나서 확전 위기로 치달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우방국으로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이란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다. 이미 이란축구협회가 AFC에 중립지역으로 장소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트락토르에 그치지 않는다. 80일도 채 남지 않은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도 여전히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이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묶였는데 모두 미국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선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미국과 충돌할 수 있다.
이란은 이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고 부담스럽게 여긴다.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 정부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자세로 나왔으나 월드컵 출전 자체를 포기할 생각은 크지 않다. 멕시코로 장소를 옮겨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상대국들도, FIFA도 모두 거부하면서 이란은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이 와중에 ‘적대국 원정 금지’ 조치가 등장한 것이다. 이란대표팀은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와 3월 A매치를 튀르키예에서 소화하기로 하고 소집훈련을 진행 중인데 당초 이번 경기는 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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