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주식계좌에 ‘주석’님 오셨네”… 무슨 뜻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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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좌에 주석님 오셨네요."
최근 코스피·코스닥이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면서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주석'이란 은어가 빈번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마오 전 주석의 생전 행적이나 역사적 평가와는 무관한 언어유희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일일 주가 급등락의 단위처럼 쓰인다.
주식 시세가 하루에 5% 이상 하락하면 '1주석', 10% 이상 하락하면 '2주석'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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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마오쩌둥에 비유
10% 급락 땐 ‘2주석’표현해
“오늘도 계좌에 주석님 오셨네요.”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날이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는 푸념이다. 최근 코스피·코스닥이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면서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주석’이란 은어가 빈번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주석이란 ‘마이너스 오퍼센트’(-5%)의 앞글자를 딴 ‘마오’를 마오쩌둥(毛澤東·사진) 전 중국 주석에 비유한 표현이다. 마오 전 주석의 생전 행적이나 역사적 평가와는 무관한 언어유희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일일 주가 급등락의 단위처럼 쓰인다.
주식 시세가 하루에 5% 이상 하락하면 ‘1주석’, 10% 이상 하락하면 ‘2주석’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반대로 5% 이상 상승할 경우 ‘역(逆)주석’이란 표현이 사용된다.
이미 수년 전 인터넷 신조어로 등장했던 ‘주석’이 최근 들어 부쩍 자주 쓰이는 이유는 이달 들어 미국·이란 전쟁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연일 ‘주석’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메모리 반도체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터보퀀트’ 기술을 내놓으면서 26일 SK하이닉스는 93만3000원(-6.23%), 삼성전자우는 12만6300원(-5.46%)에 장을 마감, 각각 ‘1주석’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2조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솔루션은 18.22% 폭락한 3만6800원에 마감하며 ‘4주석’에 근접했다.
27일에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가 후퇴한 데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장 초반 ‘1주석’ ‘2주석’ 종목이 속출했다. 코스피 지수 자체도 5% 이상의 등락을 보이는 날이 잦아졌다. 코스피가 순항하던 지난 1월만 해도 지수가 하루에 5% 이상 급등락하는 날은 없었고, 2월에는 급등과 급락이 각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한 뒤 이달 26일까지 벌써 ‘1주석’은 3회, ‘2주석’은 1회를 기록했고 ‘역주석’도 3회나 됐다. 한 개인 투자자는 “지수가 5% 이상 하락하는 날엔 계좌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녹아내리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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