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닉스도 깨졌는데…"지금이다" 개미들 1.8조 매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460.46)보다 159.85포인트(2.93%) 하락한 5300.61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6.64)보다 16.87포인트(1.48%) 내린 1119.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7.0원)보다 1.6원 오른 1508.6원에 출발했다. 2026.03.2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moneytoday/20260327114104950ahrk.jpg)
코스피지수가 27일 장중 보름 만에 53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18만원을 밑돈 삼성전자는 이날도 17만원대에서 추가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2주 만에 90만원을 하회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부담, 구글의 메모리 압축 신기술 '터보퀀트(AI 메모리 경량화 알고리즘)' 충격, 원/달러 환율 1500원대 고착이라는 삼중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51.49포인트(2.77%) 하락한 5308.9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5300.61로 출발했다가 장 초반 5220.10까지 밀리며 지난 9일(종가 5251.87) 이후 처음으로 5300을 밑돌았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고가도 5330.14에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1조9802억원, 33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1조8525억원을 사들였다. 통상 개인투자자는 주가 하락시에 단기 반등을 노리고 매수에 앞장서는 성향이 강한 수급주체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460.46)보다 159.85포인트(2.93%) 하락한 5300.61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36.64)보다 16.87포인트(1.48%) 내린 1119.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7.0원)보다 1.6원 오른 1508.6원에 출발했다. 2026.03.2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moneytoday/20260327114106276fpkj.jpg)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3.50% 빠진 17만3800원, SK하이닉스는 4.02% 내린 8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17만8900원까지 하락했는데 지난 13일 이후 처음 17만원대에 거래된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장중 90만원을 밑돈 건 13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상장 925개 종목 가운데 686개가 하락하는 전방위 약세다.
미국에 이어 국내 증시에 고유가 부담 등에 따른 하락 압력이 전이됐다. 미국과 이란간 협상을 통한 종전 기대감이 약화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시한을 번복하는 등 행보를 계기로 협상·전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여기에 구글 리서치가 24일(현지 시각) 공개한 터보퀀트가 반도체주에 악영향을 끼쳤다. 터보퀀트는 거대언어모델(대규모 AI 모델)이 문맥을 저장하는 공간인 KV캐시(임시 기억장치)를 정확도 손실 없이 6분의 1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엔비디아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8배 높이는 기술로 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종전 고점 대비 10% 이상 내린 2만1408.08(전일 대비 2.38% 하락)에 마감했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 이에 단위당 사용량이 줄더라도 절대적 수요를 상쇄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효율이 높아질수록 총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인 '제번스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도체 업계에 구글 터보퀀트가 악재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460.46)보다 159.85포인트(2.93%) 하락한 5300.61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6.03.2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moneytoday/20260327114107592klrj.jpg)
문제는 대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환율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의식해 원화 자산인 국내 주식을 매도할 욕구가 커진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508.6원으로 개장했다. 전날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에서 두 거래일 만에 1500원을 재돌파했고 야간 거래에서는 1508원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경계심리를 가진 가운데서도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나친 낙관론도 최악의 부정론도 경계한다"라며 "공포심리 확산 시 비중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란발 지정학적 충돌은 점진적인 협상 국면으로 진입 중이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신호와 함께 지상군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상반된 행동을 병행했다"라며 "시장에서는 '발언보다 행동을 보아야 한다'는 우려와 동시에 이란의 협상단을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이 상충되며 우려와 기대가 혼재된 상황"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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