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유조선 단 1척”…중동 의존 90% 일본, ‘석탄발전’ 늘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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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 일본으로 출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27일 도쿄만에 도착했다.
이외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한 척이 28일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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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 일본으로 출발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27일 도쿄만에 도착했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일본행 유조선은 이제 다음날 도착하는 유조선 한 척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린 일본은 석탄발전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일본 아사히티비는 이날 “중동산 원유 공급이 대폭 줄어드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일본으로 향하던 유조선이 도쿄만에 입항했다”며 “선박 추적 데이터를 보면, 이 운반선은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전인 2월 중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도쿄만에 도착한 유조선은 2019년 건조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선박으로 한 번에 원유 약 200만 배럴(3억1780만리터)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이다. 이외에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한 척이 28일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 이후, 일부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왔지만 일본으로 향하는 중동산 유조선은 28일 도착 유조선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티비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이달 중순 이후 중동산 원유 수입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는 경로로 중동산 원유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원유 수입분의 90% 이상이 중동산이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분량은 70% 정도에 이른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앞으로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1년 동안 화력발전 주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하기 위해 석탄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액화천연가스 물량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분의 6.3%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향후 연료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한 대비 차원이다. 일본 무역진흥기구는 지난 11일 “현재 일본 전력·가스 기업들이 엘엔지 소비 1년분에 해당하는 400만톤 정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에 지장을 초래할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심각화해질 가능성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일본 정부는 탄소 중립 정책의 하나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석탄 연료 사용을 줄여왔다. 실제 일본에선 발전 기업의 석탄 화력 발전소 연간 가동률이 50%를 넘을 경우, 정부 지원을 줄이는 ‘페널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발생한 미국-이란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 1년간 화력 발전 ‘연간 가동률 50% 제한’ 조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정부 전력 정책의 뼈대인 ‘에너지 기본계획’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 화력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조처가 기존 입장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도 “정부는 이란 사태 여파로 상황이 크게 변했다고 보고 당분간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중점을 둔다는 입장”이라고 풀이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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