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 비판? 그게 통한다…'괴력 실바' GS칼텍스, 봄배구 판도 흔든다

권혁준 기자 2026. 3. 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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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 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그게 통하니 딱히 다른 방법을 찾을 이유도 없다.

봄배구 진출권이 걸린 경기에서 실바의 위력이 돋보였다.

사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 구성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는데, 실바의 꾸준한 활약 속에 봄배구 티켓을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GS칼텍스는 봄배구 무대에서 실바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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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2점·PO 1차전도 40점 맹위…100% 확률 잡아
정규 1위 도로공사 감독 부재 이슈…GS칼텍스 급부상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실바가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6.3.26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몰빵' 이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그게 통하니 딱히 다른 방법을 찾을 이유도 없다. V리그 여자부 최고 공격수 지젤 실바를 보유한 GS칼텍스가 '봄배구'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23 25-16)로 이겼다.

올 시즌 전까지 17차례 치러진 여자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였다. GS칼텍스는 '100%'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

흥국생명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 뒤 하루 휴식이었지만 GS칼텍스는 2위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그 비결은 역시나 실바였다. 실바는 이날 서브득점 4개를 포함해 40점, 후위공격 16개를 작렬했다. 이날 GS칼텍스의 유일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헀는데, 공격 성공률은 50%로 양 팀 주전 선수 중가장 높았다.

실바의 괴력은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현대건설과의 최종전에서 '트리플 크라운'(블로킹·후위공격·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기록하며 27점을 폭발했다. 봄배구 진출권이 걸린 경기에서 실바의 위력이 돋보였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6.3.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어진 흥국생명과의 준PO에선 홀로 42점을 몰아쳤다. 흥국생명에게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이후 실바의 '원맨쇼'가 펼쳐졌고, 흥국생명은 그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이날 PO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대건설은 실바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미들블로커 위치를 끊임없이 바꾸며 견제에 나섰지만, 실바는 아랑곳없이 대량 득점을 쏟아냈다. 어떤 선수도, 어떤 전략도 실바를 막을 수 없었다.

실바는 2023-24시즌부터 3시즌째 GS칼텍스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V리그 여자부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봄배구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팀 전력이 워낙 약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2023-24시즌엔 4위, 2024-25시즌엔 6위에 머물렀다. 최고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국내 선수들의 뒷받침이 너무도 약했다.

사실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 구성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는데, 실바의 꾸준한 활약 속에 봄배구 티켓을 잡았다. 여기에 실바의 '미친 활약'이 이어지면서 챔피언결정전까지 눈앞에 두게 됐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준플레이오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GS칼텍스 실바가 4세트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3.24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대로라면 GS칼텍스가 올 시즌 최종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가 큰 변수를 맞았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6일 김종민 감독 없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로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가운데, 김 감독이 코치 폭행 사건으로 검찰 기소된 점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여진다.

도로공사의 전력은 올 시즌 여자부 '최강'이었지만 감독이 갑작스럽게 빠진 상황은 선수단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GS칼텍스는 봄배구 무대에서 실바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셋'의 가능성을 점쳐볼 만한 것이다. 봄배구 탈락의 기로에 섰던 그 팀이, 이제는 '왕좌'를 노려볼만한 기회를 맞이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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