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에 450억 투자한 SV인베, '프로라타' 베팅 적중

SV인베스트먼트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유니콘으로 도약한 리벨리온에 단행한 '프로라타(Pro-rata)' 방식의 후속 투자가 적중하며 대규모 투자회수(엑시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V인베는 리벨리온의 폭발적인 성장세 속에서도 기존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프로라타 투자를 이어가며 양호한 평가 이익을 거두고 있다. 프로라타 방식이란 기존 투자자가 후속 투자 라운드에서도 자신의 지분율을 일정 부분 그대로 가져가는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수록 기업가치와 펀딩 규모가 급격히 커진다. 이 때문에 VC 입장에서 기존 지분율을 유지할 만큼의 자금을 계속 투입하기에는 재무적 부담이 발생해 끝까지 실행하기가 어렵다.

SV인베는 2022년 6월 기업가치 3500억원 수준이던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첫 투자에 나섰다. 2024년 1월 시리즈 B에서는 글로벌 본부를 주축으로 약 96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2025년 9월 시리즈 C에서는 PE 본부가 주도해 18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누적 투자액은 단일 기업 기준으로 이례적인 450억원에 달한다.
최근 리벨리온은 상장전지분투자(프리 IPO)를 진행하고 있다. 프리 IPO에서는 국민성장펀드 2500억원·산업은행 500억원·민간 자본 3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다. 이를 포함한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리벨리온에 대한 SV인베의 지분 가치는 최초 투자 시점 대비 약 6배 급등한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1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리벨리온 딜은 강민구 SV인베스트먼트 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외이사로 리벨리온 이사회에 참여 중인 강 이사는 초기 라운드부터 리벨리온과 밀착해 주요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사피온 합병 과정에서도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리벨리온은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메타(Meta)와 반도체 칩 테스트를 진행 중인 데 이어 일론 머스크의 엑스에이아이(xAI)에도 반도체 샘플 칩을 제공하며 미국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SV인베 역시 리벨리온의 프리IPO에 최대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리벨리온 프리IPO 투자와 관련한 투자심의위원회가 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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